美 12월 고용, 전망치 큰 폭 상회…"강력한 고용지표·금리동결 가능성↑"

12월 일자리 25.6만명 증가·실업률 4.1%

연준, 1월 회의서 4.25%~4.50% 동결 무게

미국 12월 비농업 일자리가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고 실업률은 4.1%로 떨어지면서 노동시장이 견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당분간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미 노동통계국은 10일(현지시간) 12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21만2000명) 대비 25만6000명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5만5000명)를 대폭 웃도는 수치다.

업종별로는 보건·의료부문(4만6000개), 레저·접객(4만3000개), 소매업(4만3000개)이 일자리를 창출해 고용 증가를 이끌었다. 이밖에 정부공공직(3만3000개), 전문직 및 비즈니스서비스(2만8000개)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제조업에서는 1만3000개의 일자리가 감소했다.

12월 실업률도 전문가 전망치보다 0.1%포인트 낮은 4.1%를 기록했다.

시간당 평균임금 상승률은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3.9%로 각각 상승해 전망치(0.3%·3.8%)를 모두 상회했다.

시장은 강력한 노동지표로 1월 말에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 참여자들은 1월 기준금리 예측을 두고 4.25%~4.50% 범위에서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연준도 지난달 미국 경제가 견고한데다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을 인정하면서 올해 금리 인하 횟수는 2회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크리스토퍼 럽키 FWDBONDS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통신에 "미국 경제는 다시 좋아졌을 뿐만 아니라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클 페롤리 JP모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려면 3월까지 매우 나쁜 고용지표가 나와야 한다"며 "올해 6월과 9월에 금리인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