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최대 9일 황금연휴?…정부, '임시공휴일' 지정 검토

정부가 내수 활성화를 위해 설 연휴 전후로 임시공휴일 지정을 검토하면서 최대 9일간의 황금연휴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7일 정부와 국회 등에 따르면, 정부와 여당은 오는 1월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을 두고 논의 중이다. 올해 설 연휴는 1월 28일부터 30일까지로 주말(25~26일)과 27일이 임시공휴일로 확정되면 총 6일간의 연휴가 가능해진다. 여기에 31일에 연차나 휴가를 사용하면 최장 9일간의 황금연휴를 즐길 수 있다.

이번 임시공휴일 검토는 12·3 비상계엄 사태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등으로 위축된 소비심리를 회복하고, 침체된 내수 경기를 활성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정부는 앞서 '역동경제 로드맵'을 통해 공휴일을 활용한 내수 진작 방안을 제시한 바 있고 이번 설 연휴를 기회로 삼아 경기 부양을 꾀하고 있다.

27일이 아닌 31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여당과 정부 내에서는 27일을 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이 더 실효성이 크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설 연휴를 앞두고 긴 연휴가 이어질 경우, 소비 여력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임시공휴일 지정이 실제 내수 부양에 얼마나 효과를 미칠지에 대한 의문도 나오고 있다. 특히 연휴가 길어질수록 오히려 생산성 저하와 중소기업의 부담이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임시공휴일 지정 여부는 오는 8일 고위당정협의회와 9일 설 민생대책 당정협의회를 통해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2025년 설 명절 대책의 일환으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며, 임시공휴일 지정도 그중 하나"라며 "구체적인 내용은 당정 협의를 거쳐 확정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