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챗GPT
증권가에서 목표가를 너무 높게 제시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특히 이차전지주와 관련해서 이러한 괴리율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3곳 이상이 최근 3개월간 목표주가를 제시한 코스피 상장사 234곳의 목표주가 괴리율 평균은 지난 2일 종가 기준 46.9%에 달했다.
이는 목표주가가 실제 주가보다 47%가량 높다는 뜻이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기업의 미래 실적, 업황 전망 등을 바탕으로 목표주가를 산정하지만, 이러한 괴리율이 높으면 목표주가가 부풀려졌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특히, 이차전지 관련 종목은 높은 괴리율로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이차전지 소재 업체인 코스모신소재의 목표주가 괴리율은 137.1%로 가장 높았다.
평균 목표주가는 11만9500원이었으나, 지난 2일 종가는 5만400원에 불과했다. 이튿날 주가가 10.71% 상승했음에도 괴리율은 여전히 114.16%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솔루스첨단소재(128.2%), 엘앤에프(110.14%), 한솔케미칼(106.12%), SK아이이테크놀로지(99.1%), POSCO홀딩스(98.44%) 등 이차전지와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종목들이 괴리율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러한 높은 괴리율은 신용평가업계의 부정적인 전망과 대조적이다. 한국기업평가는 올해 이차전지 업황에 대해 "실적이 2024년 수준의 저조한 모습을 지속할 전망"이라고 밝혔으며, 한국신용평가는 "수요 둔화, 과잉설비, 정책 불확실성의 삼중고를 겪을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했다. 이에 따라 이차전지 관련 종목의 실제 주가와 목표주가 간 괴리율이 더욱 두드러지는 상황이다.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도 목표주가 괴리율이 50.64%에 달했다. 삼성전자의 최근 3개월간 평균 목표주가는 8만440원이지만, 주가는 5만원대에서 머물고 있다.
삼성증권(8만3000→7만4000원), 대신증권(8만5000→7만8000원), 한국투자증권(8만3000→7만7000원) 등 최근 일부 증권사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낮추자 평균치도 낮아졌다.
이외에도 롯데케미칼(103.86%),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83.99%), 롯데웰푸드(75.93%), 롯데칠성(66.41%), 롯데이노베이트(57.22%) 등 롯데그룹 관련 종목들도 괴리율 상위권에 속했다. 지난해 유동성 위기 논란을 겪었던 롯데그룹의 종목들이 목표주가와 실제 주가 간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목표주가와 실제 주가의 괴리율을 주의 깊게 살펴보고, 증권사 리포트를 맹신하기보다 기업의 실적과 업황 등을 면밀히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