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호처장과 경호차장, 수방사에 경고…상황 오판 말고 체포영장 집행 협조하길"
"국민적 불안과 국가적 혼란 잠재우기 위해 신속한 체포는 필수…구속도 불가피"
"최상목,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 임명…내란 상설특검 후보추천 의뢰" 거듭 촉구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박 원내대표는 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경호처장과 경호차장, 수도방위사령부 등에 경고한다. 상황을 오판하지 말고 내란 수괴 체포영장 집행에 적극 협조하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12·3 내란 사태가 일어난 지 오늘로 만 한달이 지났다"며 "국민적 불안과 국가적 혼란을 잠재우기 위해 신속한 체포는 필수이고 구속도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을 겨냥해 "내란 수괴는 한 달째 관저에서 극우 유튜브를 시청하며 수사에 불응하고, 극우 세력을 선동하는 괴이한 상황이 지속됐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윤석열은 마지막까지 국가를 결단내려 하지 말고 순순히 오라를 받으라는 국민의 명령에 따라 체포영장 집행에 응하기를 바란다"며 "(비상 계엄 당시) '도끼로 문짝을 뜯어라', '총을 쏴서라도 끌어내라'고 지시하고 전쟁을 일으키려 한 죗값을 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헌법 질서와 민주주의를 파괴한 내란 수괴 옹호를 중단하라"며 "끝까지 내란 수괴를 옹호하려 한다면 국민적 심판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박 원내대표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경제부총리를 향해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의 즉시 임명과 내란 상설특검 후보추천 의뢰를 거듭 촉구했다.
그는 "(헌법재판관) 선택적 임명 거부는 반헌법적 행위로 매우 유감스럽다"며 또 "상설특검 후보추천 의뢰는 법률에 따라 지체 없이 하여야 할 의무다. 여태까지 하지 않은 것은 명백한 직무유기"라고 지적했다.
한편 윤 대통령 체포에 나선 공수처는 이날 오전 체포영장 집행을 시작한 지 2시간 넘게 대통령경호처와 대치 중이다. 윤 대통령 측은 체포영장 집행이 '위헌·불법'하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