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주 "尹·김용현 '싸우자' 메시지, 잔존세력에게 전달 중일 것"
"요원 1명당 1~3개 조직 운영하며 임무 전달…현역요원 복귀 의미 없어"
"몽골 북한대사관 접촉도 계엄과 연관 가능성"
"38명 요원 선발 때 중국·러시아어 가능한 자 뽑은 정황"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김병주 최고위원이 5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을 지낸 김병주 민주당 최고위원은 27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제보받은 3팀의 복귀만 확인된 것"이라며 "또 다른 어떤 팀이 또 움직이고 있는지는 계속 주시해 봐야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블랙요원 팀이 청주 군공항 팀, 사드기지 팀, 대구 군공항 팀 외에 더 있을 수 있다는 건가' 묻자 "그렇다"며 "실제 이런 블랙팀은 점조직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자기와 관련된 임무만 알지 다른 팀에서의 활동을 모르니까, 그 팀의 제보가 그러했던 것이고 다른 팀은 또 어떤 팀의 임무를 받았는지 모르는 것"이라고 답했다.
김 최고위원은 "판교에 있는 블랙요원 팀이 소령 중령 위주로 돼 있다. 소령 한 명이 블랙요원이면 자기의 사조직 비슷하게 첩보원 조직을 1개에서 한 3개 조직은 갖고 있다. 자기가 직접 다 뛰는 게 아니라 평소 사람을 포섭해서 그 조직을 운용한다. 이번에 이 조직원들에게 임무가 갔다고 본다. 근데 블랙요원하고 선이 끊어지다 보니까 불안했던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 조직원들은 예를 들면 전역한 블랙요원들이라든가 북파공작원 또는 탈북자 또는 조선족 이런 여러 북한 정보를 알 만한 사람들을 포섭해서 조직원을 운용한다"며 "현역이 정보사에 블랙요원 다 복귀했다, 이것은 큰 의미는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블랙요원이 운용하고 있는 첩보팀은 지금도 계속 운용되고 있다"며 "내란이 아직 완전히 진압됐다고 보지 않는다. 지금 윤석열도 김용현도 그렇고 끝까지 내란을 인정 안 하고 싸우자 나오고 있기 때문에 그런 메시지들은 잔존 세력들에게 계속 메시지가 갈 것"이라고 봤다.
'블랙요원에 지급된 무기가 C4 폭약, 권총 정도인데 이 정도로 청주, 대구 군공항, 사드기지 공격이 가능하냐'고 묻자 "전체를 공격하는 게 아니라 탄약고든 격납고든 한 개 시설만 집어 폭파하는 것"이라며 "최초에는 시설 폭파 훈련으로 임무를 받았다고 한다. 실제 그러니까 불안하지 않았겠나. C4가 북한제다 뭐다 하면서 자작극을 조성하지 않았을까 하는 합리적 의심을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들은 최초 11월 중순경에 '부대시설 폭파 훈련'이라고 임무를 받았는데 나중에 지령은 '아마 선관위에 넘어갈 때쯤 될 것 같다' 하고 소통이 끊어진 거다. 왜냐하면 연락하는 블랙 핵심요원들이 수사를 받든가 전화를 압수수색 당했든가 감시를 받으니깐 연락하기 어려웠을 거다"며 "계엄이 터지고 불안하니깐 '빨리 임무를 종료시켜달라'며 제보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누가 최고 정점에서 명령을 내렸는지를 밝히기 위해선 수사밖에 방법이 없다며 "저희들이 설득해서 나와서 기자회견이든 인터뷰 하면 안 되냐 설득했을 때 자신들의 생명의 위협 때문에 도저히 그건 할 수가 없다고 했다. 그래서 수사를 통해서 명명백백히 밝혀야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보사 소속 공작 요원들이 계엄 선포 10여 일 전인 지난달 말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현지 정보기관에 체포됐는데, 몽골 주재 북한대사관 쪽과 접촉하려고 한 정황이 발견돼 이는 계엄 명분을 확보하기 위한 '북풍 공작'과 관련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비상계엄 관점에서 좀 더 체크해봐야 된다"고 말했다.
그는 "평상시 같으면 정보사 블랙요원들이 몽골이든 중국이든 러시아 가서 북한 정보, 비밀 정보를 빼내는 이런 활동을 해서 그런 일상적인 활동으로 볼 수 있지만 지금 비상계엄 앞두고 얼마 전에 있었다는 것은 비상계엄과 연관이 있지 않나 싶다. 이번에 38명 블랙요원을 선발할 때도 중국어나 러시아어를 잘하는 인원을 뽑은 정황도 있다"고 했다.
이어 "어제 김용현 변호인단에서 부정선거 조작이 중국이나 러시아에 기반을 두고 한 정황도 있다고 밝혀 그런 것들이 연결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지금은 여러 관점에서, 비상계엄 관점에서 좀 더 체크해봐야 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