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추경호 전 원내대표가 14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투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특수단)은 26일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출석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추 의원에게 두 번째 출석요구서를 보내 26일 소환을 통보한 바 있다. 이후 추 의원이 출석 의사를 밝혀 날짜를 조정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계엄령 발령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였던 추 의원은 내란죄 혐의로 고발된 피고발인 신분이다. 계엄 당일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계엄 해제 표결 연기를 요청하거나, 비상 의원총회를 당사로 소집하며 계엄 해제 표결을 방해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등은 그를 내란 사태 공범으로 경찰에 고발했다.
추 의원 측은 그간 해명 자료 등을 통해 애초 의총 장소를 국회로 잡았지만 국회가 통제되고 의원들의 출입이 막힌 상황을 고려해 당사로 변경한 것이라고 밝히며 계엄 해제 표결을 방해하려는 의도가 없었다고 했다.
경찰은 국회에서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통과된 이후 계엄군이 국회의장 공관에 투입돼 우원식 의장을 체포하려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에 나섰다.
지난 24일 김민기 국회사무처 사무총장은 이달 4일 오전 국회의장 공관 담벼락과 정문 등에서 체포조로 추정되는 계엄군이 포착됐다며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영상에는 군인 11명과 사복 차림 남성 2명 등 13명이 찍혔다.
특수단 관계자는 "영상 속 인원들에 대해서 소속을 파악하는 등 기본적인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