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원 "尹 해외 순방 이후 거의 매주 골프…외교용 아닌 내란용"
"尹과 김용현, 유난히 707특임대 좋아해…'나와 한 팀' 강조"
"내란 작전 준비의 일환이자 팀 공고히 위한 것"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수석 최고위원(왼쪽)과 박선원 의원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 입구에서 열린 '12.3 내란제보센터' 개소식 및 현판식에서 내란제보센터의 기능과 역할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8월 무렵부터 골프를 재개하며 특전사 707특임단원 등과 군부대 골프장에서 골프를 친 것은 비상계엄 사전 준비작업이자 눈에 띄지 않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내란진상조사단 간사인 박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골프가 외교용이 아니라 내란용이었다는 건가' 질문에 "그렇다"며 이같이 말했다.
용산 대통령실이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트럼프 시대를 대비한 외교용'이라고 밝힌 것과는 달리 내란 목적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박 의원은 "윤 대통령과 김용현 전 장관이 유난히 707특임대를 좋아했다고 한다"며 "윤 대통령이 휴가 기간 중이던 지난 8월 7, 8일 무렵 계룡대에 있는 골프장(구룡대)에서 부사관과 골프를 쳤다. 이에 대해 김용현이 국회 국방위에서 '부사관과 함께 골프를 친 유일한 대통령'이라면서 용비어천가를 불러댔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 같이 골프를 친 사람들이 707특임대라는 제보가 있다"며 "윤 대통령이 707 부사관뿐만이 아니라 707특임단장도 대통령실로 불러 격려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적 수뇌부 제거 등 특수임무를 수행하는 특전사 707특임대는 지난 비상계엄 당시 국회로 투입됐다.
박 의원은 "'너희하고 나는 한 팀이다' (강조한 것)이다. 무슨 이란의 혁명수비대도 아니고 이게 뭔가"라며 "원래 707특임대는 타격부대인데 자기 경호나 보초나 세우고, 특전사 내부에서는 아주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태릉 군골프장에 간 것도 구룡대 골프장과 비슷하게 내란 동원 부대 관계자들과 골프를 쳤을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그 시기가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에 승리한 직후다. 10월에 몇 차례 북풍공작으로 보이는 작전을 실시했다. 평양에 드론을 띄운다든지 연평도에서 K-9 자주포 실화력 훈련을 해 400발 가깝게 포탄을 쐈다. 그렇게 안 해왔다"고 지적했다.
또 "10월 25일 전후로 강릉에서 현무를 30여발 쏜다든지 자극을 했지만 안 됐다. 그러다 새로운 기회를 엿보는 과정에서 10월 말 오물풍선 원점타격까지 쭉 이어갔다"며 "북풍을 이용한 이런 것들이 안 됐기에 (골프를 통해) 다시 한 번 작전계획을 가다듬는 계기가 아니었을까"라고 추정했다.
그러면서 "8월 24일, 8월 31일, 9월 7일 쭉 골프를 쳤고, 그 다음 해외 순방 갔다 와서도 쳤고 계속 거의 매주 쳤다. 그게 이런 작전 준비의 일환이자 팀을 공고히 하고 눈에 띄지 않게 하는 과정이 아니었을까"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