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챗GPT 답변 화면]
16일 한국AI교육협회와 AI융합연구소는 챗GPT에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심리 결정을 언제 내릴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진 결과, 이 같은 답변을 얻었다고 밝혔다.
챗GPT는 "헌법재판소의 결정 시점은 여러 변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심리는 63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심리는 92일이 소요됐다"고 설명했다. 이를 바탕으로 "정치적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헌재가 3~4개월 내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챗GPT는 심리가 4월에 마무리될 경우 대선이 6월에 치러질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의 강력한 방어 전략과 법적 공방이 치열하게 전개될 경우, 헌재 결정이 5월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챗GPT는 "윤석열 대통령 측이 적극적인 방어에 나선다면 심리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며 "헌법재판소가 법적으로 주어진 최대 6개월의 기간을 모두 활용할 경우, 최종 결정은 6월까지도 미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생성형 AI는 대체로 정치적 민감 사안에 대해 답변을 회피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연구팀은 다양한 우회적 질문 기법을 통해 챗GPT로부터 심리 시점에 대한 예측 답변을 이끌어냈다. 챗GPT는 과거 사례를 바탕으로 헌재의 의사결정 과정을 분석하고, 정치적 공백을 최소화하려는 헌재의 역할을 고려해 답변을 구성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연구를 기획한 문형남 숙명여대 글로벌융합대학 학장은 "14일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면서 한국 정치와 경제의 불확실성이 크게 줄어들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탄핵심리 일정에 따라 환율과 주가 등 금융시장이 점차 안정을 되찾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헌법재판소의 심리 결정이 예상보다 빨라질 경우, 정치적 긴장 완화와 함께 국내 경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한편, 특정 정치적 인물이나 사건에 대한 예측은 챗GPT가 학습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과거 사례나 패턴을 참고해 일반적인 경향성을 제시할 수 있을 뿐, 명확하거나 확정적인 답변을 제공하지는 않는다.
질문이 정치적 맥락을 포함하고 있을 때, 생성형 AI는 대체로 질문의 객관적 정보와 과거 데이터를 분석해 신중하게 답변을 구성하거나 답변을 제한한다.
예를 들어, 과거 대통령 탄핵 사례를 기반으로 일정이나 절차를 설명했을 가능성은 있지만, 정치적 편향성이나 특정 입장을 담은 답변은 회피했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