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정 "尹 탄핵되더라도 선관위 꼭 털어야"…이준석 "정계 퇴출시켜야"

이수정, '부정선거 음모론' 동참…"가짜뉴스인지 확인 필요"

이준석 "범죄심리학자라고 티비 나오는데 스스로가 망상"

지난 22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했다가 이른바 '대파' 발언 등의 영향으로 낙선한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부정선거 음모론을 제기하고 나서자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이 "이런 사람은 빨리 정계 퇴출시키자"고 반발했다.

이 교수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탄핵이 된다 치더라도 선거관리위원회는 꼭 털어야 할 듯. 아래 정보가 가짜뉴스인지는 꼭 확인이 필요하다"며 부정선거 음모론이 담긴 글을 공유했다.

해당 글에는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 북한의 대남공작 등과 연루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이준석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교수가 올린 글을 공유하며 "이 분 그렇게 대선 때 선대위에 들이면 안 된다고 내쳤는데 또 불러들이더니 아직 이러고 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보수는 이런 사람들 싹 정리 안하면 앞으로 어떤 선거도 못이긴다. 범죄심리학자라고 다른 사람 심리 분석하시러 티비에 나오는데 스스로가 망상"이라고 직격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12일) 대국민담화에서 12·3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유 중 하나로 선관위의 보안 허점과 부정선거 의혹을 꼽았다.

윤 대통령은 선관위가 지난해 국가정보원의 시스템 점검에 일부만 응했고, 국정원의 해킹 시도로 데이터 조작이 가능한 상황이었다고 주장했다.

선관위는 같은 날 보도자료를 통해 "선거 과정에서 수차례 제기된 부정선거 주장은 사법기관의 판결을 통해 모두 근거가 없다고 밝혀졌다"며 "일부 취약점은 대부분 22대 국회의원 선거 전에 보안 강화 조치했고, 설령 선거 시스템에 대한 해킹 가능성이 있다고 해도 현실 선거에서 부정선거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한편 범죄심리학자로 이름을 알린 이 교수는 2022년 대통령선거 당시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고문으로 합류했다 사퇴했고, 지난 총선에서는 국민의힘 후보로 경기 수원정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현재는 국민의힘 수원정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다.

총선 당시 이 교수는 윤 대통령의 '대파가 875원이면 합리적'이라는 발언을 두고 "대파 한 단이 아닌 한 뿌리를 말한 것"이라고 옹호했다가 비난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