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어준, 국회 과방위 긴급현안질의 출석해 신상발언
“한동훈 체포·이송 후 사살, 조국·김어준 등 ‘북한 구출’ 시늉”
“김건희, 계엄·개헌으로 ‘통일 대통령’ 될 것으로 믿고 있다”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12·3 비상계엄에서의 국가기간방송 KBS 및 관계기관의 역할 등에 대한 현안질의 등을 위해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방송인 김어준 씨가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김씨는 비상계엄 당시 운영된 '암살조'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사살 지시를 받았고, 또한 생화학 테러 지시 및 북한군으로 위장한 미군 공격 등의 명령을 받은 부대가 있다는 내용 등의 제보가 있음을 밝혔다.
■ 김어준 "한동훈 사살, 북한 소행으로 위장…"
김씨는 13일 국회 과방위 긴급 현안질의에 출석해 신상발언을 통해 12·3 비상계엄 당시 상황에 대해 "암살조·생화학 테러 등에 대한 제보를 받았다"며 "특히 암살 관련해 중요한 내용을 말씀드린다"고 운을 뗐다.
김씨는 이어 "지금부터 말하는 내용은 그 사실관계 전부를 다 확인한 것은 아니니 감안하고 들어주시라"며 암살조와 관련한 설명을 이어갔다.
김씨는 구체적으로
1. 체포되어 이송되는 한동훈을 사살한다
2. 조국·양정철·김어준. 체포돼 호송되는 부대를 습격해 구출하는 시늉을 하다 도주한다.
3. 특정 장소에 북한 군복을 매립한다.
4. 일정 시점 후에 군복을 발견하고 북한 소행으로 발표한다.
등의 내용으로 한 제보가 있다고 전했다.
김씨는 이러한 제보와 관련해 "한동훈 대표는 여당 대표다. 사살은 북한 소행으로 몰기 용이하다"며 "조국·양정철·김어준 구출 작전의 목적은 호송 부대에 최대한 피해를 줘서 북한이 종북세력 구출을 시도하였다고 발표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미군 몇 명을 사살해 미국으로 하여금 북한 폭격을 유도하고, 북한산 무인기에 북한 무기를 탑재해 사용한다 등도 있다"며 "담당 부대는 김병주 의원 또는 박선원 의원에게 문의하시라"고 덧붙였다.
김씨는 자신이 공개한 제보 내용과 관련해서 "황당하고 소설 같은 이야기라 출처를 일부 밝힌다"며 "국내 대사관이 있는 우방국"이라고 밝혔다.
◆…방송인 김어준씨가 지난 1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계엄 당시 암살조 가동 등 제보 내용을 밝힌 뒤 국회 경위들의 보호를 받으며 떠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 김어준 "김건희, 통일 대통령이 될 것으로 믿어"
김씨는 계속해서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한 위험이 계속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에 대해 "김건희씨 관련한 제보 때문으로 크게 두 가지 이유"라고 이야기를 이어갔다.
김씨는 김건희 여사가 현재 기관 은퇴 올드보이(OB) 요원들에게 독촉 전화를 하고 있다며 "어제 윤 대통령 담화를 듣고 그 독촉 전화가 사회질서 교란 관련된 일일 가능성이 있다. 더군다나 남편이 군 통수권자인 상황에서 위험 감수를 안 된다는 생각에서 공개한다"고 했다.
아울러 김 여사와 관련해 "김건희씨가 계엄 이후 개헌을 통해 '통일 대통령'이 될 것으로 믿고 있고 현재도 믿고 있다는 제보가 있다"며 "이 역시 어제 '끝까지 싸우겠다'는 의지를 보인 윤석열의 담화를 보아 우리 공동체의 위험이 될 소지가 있다"고도 우려했다.
김씨는 그러면서 "윤석열의 군통수권과 김건희의 통신수단을 하루빨리 제약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건 정보가 아닌 사견"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방송인 김어준씨는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밤 비상계엄을 선포할 당시 체포명단 선상에 올랐던 인사 중 한 명이다. 앞서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6일 홍장원 국가정보원 제1차장이 국회 정보위원장실을 찾은 자리에서 윤 대통령이 김씨를 포함해 ▲우원식 국회의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김명수 전 대법원장 등을 "싹 다 잡아들이라"고 지시했음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