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대신 백선희가 尹탄핵 표결…선관위 비례대표 승계 결정

선관위 "비례대표국회의원 후보자 명부 추천 순위 13번 백선희를 승계자로 결정"

조국혁신당 "곧바로 의원직 승계하고 내일 탄핵소추안 참여하게 될 것"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징역 2년을 확정받아 의원직을 상실하면서 비례 13번인 백선희 서울신학대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의원직을 넘겨받게 됐다.

선거관리위원회는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국회의장이 조국 의원의 의원직 상실에 따른 궐원을 12일 통보해 옴에 따라, 비례대표국회의원 후보자 명부 추천 순위 13번 백선희를 승계자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공직선거법 제200조(보궐선거) 제2항에 따르면 비례대표 국회의원에 궐원이 생긴 때에는 결원 통지를 받은 후 10일 이내 궐원된 의원이 그 선거 당시에 소속된 정당의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자명부에 기재된 순위에 따라 의석 승계자를 결정하게 돼 있다.

앞서 조국 전 대표는 전날(12일)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 재판에서 대법원 판결로 징역 2년형이 확정돼 의원직을 상실했다.

정치권에서는 조 전 대표의 의원직 승계가 오는 14일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전까지 이뤄지지 않는다면 탄핵안 2차 표결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대통령 탄핵안이 통과되려면 재적 의원 3분의 2 이상인 200명이 찬성해야 되는데, 범야권 의석 192석에서 1석이 줄어들어 국민의힘 이탈표가 8표에서 9표가 나와야 한다는 우려였다.

현재까지 윤 대통령 탄핵안에 공개 찬성한 국민의힘 의원은 안철수·김예지·김상욱·조경태·김재섭·진종오·한지아 의원 등 총 7명이다.

조국혁신당 김보협 수석대변인은 이날 YTN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에 출연해 "다음 비례 순번이 승계하는 절차가 오늘 중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며 "곧바로 의원직을 승계하고 내일 탄핵소추안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수석대변인은 "2017년 박근혜 탄핵소추안이 통과될 때보다 더 큰 표 차이로 넘어갈 것"이라며 "230표 이상 찬성으로 가결되지, 200표로 가결되는 건 아니어서 혁신당의 1표가 그렇게 큰 변수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