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국방부장관 재지명’ 보도에.. 한동훈 “대단히 부적절”

국회, 오늘 두번째 12·3 비상계엄 현안질의

윤석열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차기 국방부 장관 후보자를 재지명하려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대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12일 "대단히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주변 인사들에게 전했다.

한 대표는 이날 최병혁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후보직을 고사하자, 윤 대통령이 군 장성 출신인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을 후임으로 다시 지명하려 했다는 언론 보도에 이같이 말했다고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지난 5일 비상계엄 사태를 주도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후보자의 후임으로 최 후보자를 지명했으나, 최 후보자는 이를 고사하고 있다. 김 전 장관은 12·3 비상계엄 주동자 중 한 명으로 지난 10일 구속됐다.

최 후보자는 육군사관학교 출신 예비역 4성 장군으로, 군 전역 이후 현재 주사우디아라비아 대사를 맡았다. 육사 41기로서 김 전 장관보다는 세 기수 후배로, 그는 2022년 대선 당시 김 전 장관과 함께 윤석열 대선 캠프에서 활동하며 국방 공약 수립에 관여했다.

한편, 국회는 13일 본회의에서 정부를 상대로 12·3 비상계엄 사태 관련 긴급 현안질의를 실시할 예정이다. 여·야 의원들은 지난 11일 첫 현안질의에 이어 이날도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대통령 대국민 담화 내용 등을 두고 그 경위를 따질 전망이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대국민 담화를 통해 자신의 12·3 비상계엄 선포가 "고도의 정치적 판단"이라며 "저는 마지막 순간까지 국민 여러분과 함께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동훈 대표는 이날 대통령 자신이 지난 대국민 담화에서 '임기 등 모든 문제를 당에 일임'하겠다고 공언한 것과 배치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