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국힘도 탄핵 찬성할 것…尹, 다 내려놓으시길"

"5·18 민주화운동 당시의 참혹한 광경이 대한민국의 오늘 현실이 될 뻔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국민의힘이 탄핵에 찬성할 것으로 생각한다. 윤석열 대통령도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내지 말고 이제 다 내려놓으시기 바란다"며 퇴진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을 향해 "당신의 그 알량한 자존심과 고집 때문에 수많은 5200만 대한민국 국민이 왜 고통을 겪어야 하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수없이 많은, 이 나라의 주인들이 불안해한다. 공포스럽다"며 "본인이 즐기는 그 자리, 본인이 누리는 그 권력, 다 세월 지나고 살아보면 별것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특히 "5·18 광주 민주화운동 영상 중 일부가 공개되고 있다. 이를 보며 그때(계엄 선포) 상황이 떠올랐다"며 "정치 활동 금지, 집회 결사 금지, 언론 출판 자유 중단, 민주주의 체제를 완전히 부정하는 내용"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정치적 반대자들을 대량으로 불법 체포 구금해서, 영장 없이 체포 구금해서 국민들로부터 격리시키려고 했다"며 "국가 1호 극 보안시설, 그곳을 수리를 해서 거기에 천 명 이상을 감금하려고 했다. '절로 욕이 나온다' 라는 말이 아마 체감이 되실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5·18 민주화운동 당시의 참혹한 광경이 대한민국의 오늘 현실이 될 뻔했다"며 "혹여라도 앞으로 벌어질 수 있는 지옥들을 막기 위해서라도 윤 대통령은 이제 자리에서 내려오시라"고 압박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담화를 통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권 행사는 사면권 행사, 외교권 행사와 같은 사법심사의 대상이 되지 않는 통치행위"라며 퇴진의 뜻이 없음을 밝혔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오는 14일 예정된 윤 대통령 2차 탄핵소추안 재표결에 대해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친한(친한동훈)계와 소장파 의원들을 중심으로 탄핵소추안 찬성 여론이 이어지는 가운데 윤 대통령의 탄핵안 가결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