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혁 “토요일 투표, 중차대한 사안.. 퇴장하는 일은 못할 것”
김상욱 “탄핵 통과에 충분한 숫자.. 함께 논의하는 의원들 있다”
이준석 “어제오늘 측정한 바로는 10~11표 이탈표 온 것 같아”
◆…지난 7일 국회에서 국민의힘 당직자들이 윤석열 대통령 담화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지난 7일 진행된 대통령 탄핵소추안 1차 표결은 국민의힘 의원들의 집단 퇴장으로 무산된 가운데, 여권에서 대통령 탄핵안 2차 표결은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는 전망들이 속속 나왔다.
■ 김종혁 "가결될 가능성이 크다"
여당 내부에서 '친한계'로 분류됐던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지난 10일 MBC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2차 표결 전망에 관해 "가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김 최고는 가결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한 데 대해서 "지난번에 안철수·김예지·안철수 의원이 들어갔다"며 "현재 조경태 의원도 조기 하야를 얘기했고 배현진 의원도 참석을 말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재섭 의원 등 임기 단축 개헌을 해달라던 4인이 있었지 않느냐. 그렇게 하면 이미 8명"이라고 덧붙였다.
김 최고는 그러면서 "이번 주 토요일 날 투표에서 전부 다 퇴장하는 그런 일은 못할 것이고 안 할 것"이라며 "8표 이상 이탈표가 없다면 그다음 탄핵안을 올리지는 못할 것이고, 들어간 사람들이 투표해서 탄핵이 가결되면 그건 그대로 갈 것"이라고 점쳤다.
대통령 탄핵안 가결은 재적의원(300명)의 3분의 2 이상인 200명의 의원이 찬성해야 한다. 22대 국회에서 범야권 의석을 모두 합하면 192석인 만큼, 여당에서 8표 이상 이탈표가 나올지가 관건인 상황이다.
■ 윤희석 "투표 자체 보이콧은 문제"
■ 김상욱 "탄핵 통과에 충분한 숫자"
앞서 국회가 지난 7일 본회의에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나서자 국민의힘 측에서는 안철수·김예지·김상욱 의원 등 3명을 제외하고 모두 본회의장에서 퇴장하며, 유효정족수 미달로 해당 표결은 무산됐다.
그러나 오는 14일 예정된 대통령 탄핵안 2차 표결에서는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지역구 민심 등을 이유로 표결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여당 내부에서 나온다.
◆…지난 7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상정된 뒤 국민의힘 의원들 대다수가 표결에 불참하며 본회의장을 퇴장해 의석이 비어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이와 관련해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0일 국회 기자회견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탄핵부터는 의미가 달라진다"며 "적극 표결에 참가해 적극 찬성할 생각이고 국민의힘 동료 의원들에게도 표결 찬성을 독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 김 의원은 윤 대통령 탄핵에 뜻을 같이 하는 여당 의원들이 상당수 있다는 이야기도 전했다. 그는 그 숫자에 대해서는 "단언해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탄핵 통과에 충분한 숫자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도 지난 9일 오후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와의 인터뷰에서 "탄핵안 부결 당론은 절차상 문제가 없다. 문제는 투표 자체를 성립조차 안 되게 만들었다는 것"이라며 "두 번째로 투표장에서 나오는 방식은 불가능하다고 본다"고 내다봤다.
윤 대변인은 그러면서 "각 지역구 의원들이 다 당협사무실이 있다. 토요일 광경 이후 집중타를 맞는 상황"이라며 "본인 지역구 민심도 살펴야 하기에 그런 것을 견디기 어려울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국민의힘 당대표를 지낸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지난 10일 CPBC라디오 '김준일의 뉴스공감'에 출연해 윤 대통령의 2차 탄핵안 표결 관련 "국민의힘 원내지도부가 붕괴된 상황에서 지난번처럼 표결 안 하기 전략은 어려울 것"이라며 "오늘까지 측정한 바로는 (이탈표가) 10~11표 정도까지 온 것 같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