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전사령관 "尹과 2번 통화"…박범계 "유혈사태 관련 양심고백"

곽 사령관 국방위 현안 질의서 "말씀드리기 제한된다" 통화 내용은 침묵

박범계 의원, 특전사령관·707단장과 면담…"양심고백 따른 공익신고절차 밟고 있다"

"두 번째 통화, 윤 대통령 내란 그대로 증명…곽 사령관이 국방위서 증언할 것"

곽종근 특전사령관이 12·3 비상계엄 선포 당시 윤석열 대통령과 두 차례 통화했다고 밝혔다.

곽 사령관은 10일 국회 국방위원회 긴급 현안질의에 출석해 '대통령으로부터 또 전화를 받지 않았느냐'는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 질의에 "사실은 더"라고 말을 흐리며 "말씀드리기 제한된다"며 통화 내용에 대해 침묵했다.

앞서 그는 지난 6일 특전사령부에서 민주당 김병주·박선원 의원을 만나 비상계엄 선포 때 윤 대통령과 한 차례 통화했으며, 특전사 병력 위치를 물어 "국회로 이동 중"이라고 답변한 바 있다.

박 의원이 "한 번 더 묻는다. 고함치기 전에"라며 "그래야 속죄가 된다. (전화) 받으셨죠"라고 재차 답변을 촉구하자 곽 사령관은 "예"라고만 답했다.

이후 박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현재 국회내에서 곽종근 전 특수전 사령관, 김현태 707 특수임무단장과 같이 있다"며 "양심고백에 따른 공익신고절차를 밟고 있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곽 사령관이 '양심 고백'을 했다며 "대통령의 세 번째 전화는 받지 않았다고 한다. 문제는 두 번째 통화 내용이 핵심이다. 윤 대통령의 내란을 그대로 증명하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곽 사령관은 대통령 지시를 이행하지 않았고, '유혈 사태'가 벌어질 높은 가능성이 방지되었다"며 "(곽 사령관이) 이런 내용을 검찰에 진술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또 "북풍에 대한 염려와 가능성에 대해 고민했다는 점도 중요한 내용"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의원은 이와 관련 구체적인 내용은 이후 속개될 국방위 현안 질의에서 곽 사령관 본인 육성으로 국민 앞에 증언하는 것이 맞다는 판단이라며, 이에 기자회견 자리에도 참석시키지 않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