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즉시 하야 시점 이번주 토요일 오전까지 받아들여야"
"2차 탄핵안은 의원 모두 참여해 자유투표에 맡겨야"
국힘 김상욱, '탄핵 찬성 기자회견'에 "그런 의원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다"
"탄핵 수단 도입되면 길게는 5~6개월 이상 걸려…국민적 고통과 어려움 연장"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총장으로 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친한동훈(친한)계인 조 의원은 10일 국회에서 열린 중진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조기 퇴진이란 말이 있는데 애매모호하다는 국민적 지적이 많아 구체화시켜야 한다"며 "2차 탄핵안이 토요일(14일)에 예정돼 있다. 따라서 즉시 하야의 시점을 (윤 대통령이) 이번주 토요일 오전까지는 받아들여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이번 주 내 윤 대통령이 하야를) 받아들이지 않게 되면 아마 우리 의원들이 2차 탄핵안에 대해서는 모두가 참여해 자유투표에 맡겨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결자해지의 마음으로 오늘 이 시간에 (하야)하는 것이 제일 좋겠지만, 그 정도의 배짱은 없을 것이라고 본다"며 "대신 이번 주 안에, 2차 탄핵안이 오기전에 즉시 하야하는 것이 국민들의 혼란과 고통을 해소하는데 가장 좋은 해결책이고 탄핵보다 더 강한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국 안정·국정 지원·법령 검토 태스크포스(TF)'(가칭)를 언급하며 "TF에 즉시 하야 내용이 담겼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또 '1차 탄핵안 투표' 당시 반대표를 던졌던 국민의힘 김상욱 의원의 이날 탄핵 찬성 기자회견을 한 것에 대해서는 "그런 의원들이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탄핵이라는 수단이 도입되면 길게는 5~6개월 이상 걸릴 수 있다"며 "국민적 고통과 어려움은 계속해서 연장된다. 가장 좋은 해법은 빠른 하야가 국민적 갈등과 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할 유일한 방법"이라고 재차 언급했다.
앞서 국회는 지난 7일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투표에 부쳤으나 탄핵 반대를 당론으로 정한 국민힘이 본회의장에서 집단 퇴장하면서 의결정족수 미달로 투표가 불성립됐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오는 12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하고 오는 14일 표결에 부칠 계획이다. 탄핵안이 가결되려면 범야권 192석에 더해 여당에서 8명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