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미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어떤 사람들은 나를 한국의 트럼프라고 부른다"고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미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어떤 사람들은 나를 한국의 트럼프라고 부른다"고 밝혔다. WSJ은 이 대표가 계엄 시도 사태로 한국의 차기 대통령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고 보도했다.
WSJ은 9일(현지시간) 이 대표와의 인터뷰를 실은 '그는 차기 한국 대통령이 될 수 있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지난주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시도가 이 대표를 국가 최고 직책 가까이에 다가가게 했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이 대표가 대통령직 출마에 관해 밝히진 않았으나 윤 대통령 탄핵에 대한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우리는 그를 탄핵하고 정상적 민주주의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한덕수 총리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협력해 국정을 처리하겠다고 밝힌 것에 관해 "두 번째 반란 행위"라고 지적하며 "대통령은 국민의 힘이 아닌 국민이 선출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대표는 이날 인터뷰에서 자신을 "현실주의자"라고 묘사하며 "극단적인 편파주의자가 아닌 실용주의자"라고 설명했다. 이어 "어떤 사람들은 내가 '한국의 트럼프'와 같다고 말한다"고 밝혔다.
WSJ은 과거 그가 진보적 정책 때문에 '한국의 버니 샌더스'라 불렸으나 최근 사법적 문제, 열정적인 지지층, 소셜미디어 내 존재감으로 다른 대상과 비교된다며 해당 발언을 뒷받침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북한과의 대립이 심화되고 일본과 미국과의 관계가 공고해진 현재의 윤 정권 기조의 중단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또한 인터뷰에서 윤석열 정부의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기조에 대해 "계속 끌려다니고 싶어 한다"고 비판했다. 이는 러시아의 북한 파병 문제와 관련해 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가능성을 언급한 것을 겨냥한 발언이다. 그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은 국가 안보 위험이라고 강조했다.
동시에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하루빨리 종식하겠다는 트럼프 당선인의 입장을 "매우 높이 평가한다"며 "트럼프 당선인은 다른 사람들이 어렵다고 생각하는 일을 시도했다"고 짚었다.
중국과의 관계에 관해서는 윤 대통령이 불필요하게 긴장을 고조시켰다고 비판했다.
WSJ은 이 대표가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는 윤 대통령이 사임하거나 더 많은 여당의 표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탄핵 소추안을 통과시키기 위해서는 3분의 2 이상의 찬성표가 필요한데 현재 야당은 300석 중 192석을 장악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이 대표는 "물이 한계를 넘으면 금세 흘러넘친다"며 "그러면 죽기보다 함께 사는 길을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