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박안수 전 계엄사령관 참고인 조사
비상계엄 선포 전후 지시·명령 역할 조사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이 5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해제 경위와 관련한 긴급 현안질의가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사태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당시 계엄사령관으로 임명됐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을 소환조사했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 본부장(박세현 서울고검장)은 전날 오후 6시께부터 이날 오전 2시께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박 참모총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박 총장은 윤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때 계엄사령관으로 임명된 인물이다.
국회와 지방의회, 정당의 활동과 정치적 결사, 집회, 시위 등 일체의 정치활동을 금한다는 내용의 포고령 제1호도 박 참모총장 명의로 발령됐다.
다만 박 총장은 지난 5일 국회에 출석해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발표를 보고 계엄이 선포된 사실을 알았다고 밝혔다. 포고령도 직접 작성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박 참모총장을 상대로 비상계엄 선포를 전후해 누구로부터 어떤 지시·명령을 받았는지, 포고령 배포와 계엄군 투입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비상계엄 선포를 윤 대통령에게 건의한 김용현 전 장관을 체포한 데 이어 계엄부사령관을 맡았던 정진팔 합동참모차장(중장)과 국회로 출동했던 이상현 1공수여단장(준장)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는 등 군 고위간부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은 이르면 이날 오후 청구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