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구용 “젊은 여자분들 늦은 시간에 줄 서서 서명.. 그게 너무 신기”
◆…지난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내란죄 윤석열 퇴진! 국민주권 실현! 사회대개혁! 범국민촛불대행진'에서 참가자들이 탄핵안 처리 자체가 무산되자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박 교수는 8일 오후 유튜브 '팟빵: 매불쇼' 방송에 출연해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촛불집회와 관련해 "마포대교 들어가서 자세히 보니까 주요 연령층이 20대·30대 여성이더라. 깜짝 놀랐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인근에서는 시민들이 12·3 비상계엄 사태를 촉발한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촛불 집회가 열렸다. 이와 관련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국민의힘은 혼란 최소화를 위해 질서 있는 퇴진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박 교수는 이를 짚으며 '586 세대의 광장 퇴진'을 주창한 것으로 관측된다.
박 교수는 당시 국회 일대에서 열린 촛불집회를 찾아서 느낀 게 두 가지라며 "사람들이 되게 분노하고 슬퍼할 줄 알았는데 사실은 그것보다는 밝은 표정으로 신나게 하더라"며 "마포대교 들어가서 한 시간 정도까지는 '뭐지 이게'라며 놀랐다"고 회상했다.
아울러 "(집회) 마지막에 다 떠나고 지하철 내려갔더니 더 놀란 건 지하철 밑에 서명하는 데가 있었다"라며 "그 늦은 시간에 서명받는 사람 하나 없고 노트만 있는데 정성스럽게 젊은 여자분들이 줄 서서 서명하더라"고 부연했다.
◆…8일 오후 유튜브 '매불쇼'에 출연한 박구용 전남대 교수가 전날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촛불집회와 관련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유튜브 '매불쇼' 영상 갈무리]
국회가 이날 본회의에서 진행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은 국민의힘 의원들의 퇴장 속 진행됐다. 이에 우원식 국회의장은 "오후 9시20분까지 기다리겠다"는 등 여당을 향해 표결 참여를 촉구했으나 결국 탄핵안 표결은 무산됐는데, 박 교수는 당시를 상황을 짚은 것으로 보인다.
박 교수는 그러면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발언을 인용해 "인간이 어떻게 잔인할 수 있는가, 인간이 어떻게 저렇게 폭력적일 수 있는가"라며 "그런데 또 한편으로는 인간이 어떻게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는가. 그런 걸 동시에 느낀 어젯밤"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외신들은 지난 7일 윤 대통령 탄핵안 가결을 요구하며 국회 앞을 찾은 집회 인파의 시위 문화에 깊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AFP통신·뉴욕타임스 등은 윤 대통령이 촉발한 12·3 비상계엄 사태 및 집회·시위 참석자들의 모습을 "K팝 댄스에 알록달록 응원봉 물결" 등의 내용으로 조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