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 번 계엄 선포라는 대통령 오판 있다면 모든 것 걸고 막겠다"
"어떤 경우에도 군경은 헌법이 정한 자신의 자리 이탈해서는 안 된다"
"국민, 국회 믿고 차분하게 상황을 주시해 주시기 바란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6일 서울 국회 접견실에서 긴급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우 의장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긴급 담화문을 내고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총과 칼로 파괴할 수 없다는 것이 지난 12월 3일의 밤 확인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국민이 지켜온 나라"라며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는 이 역사를 부정한 것이고 국민의 자긍심에 큰 상처를 낸 것이기에 국회의장은 더욱 국민을 믿고 반드시 국민과 민주주의를 지키겠다는 각오로 현 사태에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든 공직자는 자신의 자리에서 헌법을 충실하게 수호하시기 바란다"며 "특별히 군경에 당부한다. 지난 4일 새벽 군이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 결의에 따라 즉각 철수한 것은 민주주의와 함께 성숙한 우리 군의 모습을 보여준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경우에도 군경은 헌법이 정한 자신의 자리를 이탈해서는 안 된다. 헌법에 어긋나는 부당한 명령에는 응하지 않음으로써 제복 입은 시민으로서의 명예를 지키시기 바란다"며 국민을 향해서도 "국회를 믿고 차분하게 상황을 주시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또 이날 불거진 윤 대통령의 국회 방문설에 대해서는 "대통령의 국회 방문에 대한 연락을 받은 바 없다"고 전하며 "방문하시더라도 경호 관련 협의가 우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방문 목적과 경호 사전 협의 없이는 대통령의 안전 문제를 담보하기 어렵다"며 "국회 방문 계획이 있다면 유보해달라"고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한남동 공관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윤 대통령이 국회를 방문해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참석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그러나 대통령실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윤 대통령이 국회를 방문할 것이라는 일부 보도에 대해 "대통령께서는 오늘 국회 방문 일정이 없다"고 일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