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2.15포인트(0.90%) 하락 2441.85 마감
코스닥, 6.21포인트(0.92%) 하락 670.94 마감
◆…[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비상계엄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전날 36포인트(p) 하락에 이어 5일도 22포인트 하락하는 등 계엄 후 60포인트 가까이 지수를 내줬다.
시장에서는 무엇보다, 계엄 전날 46포인트 상승하며 오랜만에 상승세를 타는 분위기인데, 정치적 요인으로 급락이 이어지고 있는 것에 큰 한숨을 내쉬고 있다. 오랜만에 매수세로 돌아섰던 외국인이 연 이틀 대량 매도세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신한투자증권 이재원 연구원은 '길을 잃었다. 어딜 가야할까'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미국 주식시장은 올해 몇 번째인지 세기 힘들만큼 또다시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파월의 경기 확신과 호실적이 야기한 상승"이라면서 "국내 주식 시장은 정치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지수가 방향성을 잃었다"고 우려했다.
지난밤 뉴욕 증시는 경기지표 부진에도 수요 낙관론으로 아마존(+2.2%), 알파벳(+1.8%), 엔비디아(+3.5%) 등 M7과 대형주가 상승하며 다우(+0.73%), S&P500(+0.60%), 나스닥(+1.30%) 등 상승세로 마감했다.
코스피도 미국 시장 영향으로 개장 때는 전날보다 7포인트 상승 출발했지만, 외국인의 거센 매도세에 곧바로 하락 전환했고 한때 28포인트까지 빠지며 2400선도 내줬다. 하지만 장마감 직전 개인의 저가매수세가 붙으며 하락폭을 줄여 22.15포인트(0.90%) 하락한 2441.85로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전날 4088억원 순매도에 이어 또 3193억원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관이 각각 1658억원, 559억원 순매수했다.
상승종목은 177종목, 하락 727종목으로 전날에 이어 이날도 하락 종목이 80%에 육박했다. 보합은 33종목이었다.
하지만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삼성전자(+1.13%), SK하이닉스(+2.98%) 등 반도체 대장주가 미국 AI수익화 기대감에 오랜만에 반등하는 등 5종목이 상승하고, 5종목은 하락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외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0.31%), 삼성전자우(+0.44%)와 함께 지분 경쟁 중인 고려아연(+19.69%) 등 5종목이 상승 마감했다. 고려아연은 시총 6위로 껑충 뛰어 올랐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1.80%), 현대차(-2.15%), 셀트리온(-1.09%), 기아(-4.18%), KB금융(-10.06%) 등 5종목은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도 코스피 처럼 장초반 3포인트 상승 출발했지만 곧바로 하락 전환해 결국 전날보다 6.21포인트(0.92%) 하락한 670.94로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23억원, 55억원 순매도했고, 기관이 홀로 362억원 순매수했다. 상승은 436종목, 하락 1178종목으로 코스닥도 하락세가 지배적이었다. 보합은 77종목이었다.
코스닥의 시가총액 상위 10위 종목들도, HLB(+1.53%), 휴젤(+3.05%) 등 2종목만 상승했고, 나머지 8종목은 하락 마감했다.
알테오젠(-2.20%), 에코프로비엠(-3.88%), 에코프로(-2.24%), 리가켐바이오(-0.94%), 엔켐(-5.42%), 클래시스(-2.81%), JYP엔터(-1.89%), 레인보우로보틱스(-1.72%) 등 8종목이 하락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