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암고 이사장 "윤석열·김용현 부끄러운 졸업생…교명 교체 청원까지"

"충암의 부끄러운 졸업생으로 백만 번 선정하고 싶다…국격실추에 학교실추까지"

윤석열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의 모교인 서울 사립 충암고의 법인이사장이 "윤석열과 김용현 등을 충암의 부끄러운 졸업생으로 백만 번 선정하고 싶다"고 밝혔다.

윤명화 충암학원 이사장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교명을 바꿔달라는 청원까지. 국격실추에 학교실추까지"라며 이같이 적었다.

윤 이사장은 "충암 교무실로 하루종일 항의전화가 빗발치고 스쿨버스 기사들에게 지나가는 사람들이 시비를 걸었다고 한다"고도 전했다.

끝으로 "부패한 구재단의 뻔뻔스런 항고 소송에 아직도 시달리고 있는 현 법인은 안간힘을 쓰고있는데"라고 덧붙였다.

앞서 윤 대통령이 지난 3일 밤 비상계엄을 선포한 것을 두고 윤 대통령의 동문인 '충암고 라인'이 주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최고위원과 김병주 최고위원 등은 지난 8월 윤 대통령과 충암고 동문인 군 인사들의 계엄 음모 의혹을 지속적으로 제기했다. 김민석 최고위원은 지난 9월 정부가 계엄을 선포할 때 국회의 동의를 받도록 하는 내용의 계엄법 개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의 충암고 1년 선배인 김 전 장관은 윤 대통령에게 비상계엄 선포를 건의하고 계엄군 동원을 지시하는 등 비상계엄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김 장관의 사의를 받아들여 면직을 재가하고, 후임자로 육사 출신인 최병혁 사우디아라비아 대사를 지명했다.

한편 야권에서 제기된 김 전 장관의 해외 도피설에 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은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긴급 현안질의에서 "긴급히 필요한 조치를 조속히 하라고 안보수사단장에게 지시했다"며 "출국금지 외에도 긴급히 할 조치가 있으면 빨리 검토해 시행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