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 사업 예산 뭉텅이로 감액 편성한 게 누구…증액 권한도 없는 야당 탓"
"예비비나 대통령실, 검찰, 감사원 특활비 감액됐다고 국정 마비될 일 없다"
"정부예산안, 초부자감세 유지와 권력기관 특권 유지 혈안이 된 비정상 예산"
국힘 채상병 국정조사 참여 의사에 "환영…적극 협조해달라"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왼쪽 두번째)가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박 원내대표는 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적반하장도 분수가 있어야 한다"며 "초부자 감세로 나라 살림을 엉망으로 만들어놓고 그걸 덮기 위해 민생 사업을 예산 뭉텅이로 감액 편성한 게 누구인데 지금 와서 증액 권한도 없는 국회 야당 탓 해서야 되겠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입만 열면 거짓말과 남탓하는 정부는 이제 간판을 내리라"라며 "최상목 경제부총리가 민주당의 감액안 때문에 경제 리스크가 가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총 감액 규모 4조1000억 원은 정부 예산안 총 지출에 0.6%에 불과하고 그나마 절반 이상이 사용처가 지정되지 않은 예비비 2조 4000억 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예비비나 대통령실, 검찰, 감사원의 특활비가 감액됐다고 국정이 마비될 일도 없고 나머지 감액된 예산도 민생, 기업, 경제 리스크와 관련이 없다"며 "거짓말 아니면 남 탓밖에 할 줄 모르는 정말 한심한 정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부예산안은 민생경제 회생 목적이 아닌 초부자감세 유지와 권력기관 특권 유지에만 혈안이 된 비정상 예산이었다"며 "민생이 포함된 사업 예산 24조 원은 뭉텅 삭감하고 예비비 4조 8000억 원을 편성한 게 민생 경제 예산이냐. 엉터리 예산을 제출해놓고 민생 예산을 들먹거리는 뻔뻔함은 대체 어디서 나오는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박 원내대표는 또 국민의힘이 전날(2일) '채상병 순직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에 참여 의사를 밝힌 데 대해 "늦었지만 환영한다. 기왕 참여하기로 한 만큼 국조가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길 바란다"며 이를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조 특위는 채 상병 순직 사건 수사 과정에서 대통령실과 국방부, 해병대 사령부와 검찰 등 정부 관계자의 압력 행사 및 관여,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을 둘러싼 정부 측의 직권남용 및 범인 도피 의혹 등을 규명할 것"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