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취임 전까지 인질 석방 안하면 지옥 맛볼 것"…하마스 압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내년 1월 자신의 취임식 전까지 인질을 석방하지 않으면 "지옥을 맛볼 것"이라고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경고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2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모두가 중동에서 인질들이 폭력적, 비인도적으로 전 세계의 의사에 반해 억류되고 있다고 이야기한다"면서도 "이는 모두 말뿐이고 행동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2025년 1월 20일, 내가 자랑스럽게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하는 날 이전에 인질들이 석방되지 않는다면 중동에 끔찍한 지옥이 닥칠 것이며 끔찍한 인권 유린을 저지른 책임자들에게도 엄청난 대가가 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들은 미국 역사상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당장 인질을 석방하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게시글에서 하마스를 언급하진 않았다. 다만 이 같은 경고는 전날 하마스가 생존한 인질 중 한 명인 이스라엘계 미국인 에던 알렉산더(20)의 영상을 공개한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이다.

이스라엘 통계에 따르면 하마스는 지난해 10월 기습공격을 통해 약 250명을 납치했는데, 여기에는 이스라엘 미국 이중 국적자도 포함돼 있다. 로이터통신은 여전히 억류돼 있는 101명의 인질 중 절반 가량이 생존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