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오세훈, '명태균 커넥션' 진실 밝혀야…묵혀 놨던 고소장 접수하라"

민주 "상황 이 정도 됐으면 묵혀 놨던 고소장으로 고발해야…왜 대응 안하나"

서울시 "허위·가짜정보에 기댄 의혹 부풀리기 즉각 중단"…의혹 전면 부인

더불어민주당이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명태균 씨의 도움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명태균 커넥션'의 진실을 낱낱이 밝히라"며 적극 해명을 촉구했다. 국민의힘에는 오 시장 의혹을 자체 조사하라고 요구했다.

민주당 서울시당 새로운서울준비특별위원회는 2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 시장의 후원자로 알려진 김한정씨가 3300만 원을 (김 전 의원 회계 책임자인) 강혜경씨 계좌로 입금한 사실까지 드러나며 의혹은 더욱 짙어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새서울특위는 "오 시장은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김영선 전 의원의 간청으로 (명씨를) 만났지만, 그 이후로는 관계를 단절했다고 했는데 최근 검찰 포렌식을 통해 오 시장이 명씨와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가 복원된 것으로 전해졌다"고 밝혔다.

또 "오 시장 관련 명씨의 여론조사는 25건이 있었고, 그 중 오세훈 후보 질문이 포함된 비공표 조사가 13건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며 "이런 사실이 드러나기 전 김씨가 강씨와의 통화에서 10억, 20억으로 명씨를 회유하려 했던 사실도 드러났다"고 언급했다.

이들은 "후원자 김씨가 이사장으로 있는 사단법인 공정과상생학교의 이사진 7명 중 다수는 오세훈 캠프나 국민의힘 여의도연구원 출신"이라며 "오 시장은 2022년 3월, 코로나19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사단법인 공정과상생학교 개교식에 참석할 정도로 적극적이었다. 누가 봐도 김씨와 오 시장은 특별한 관계"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얼마 전 뉴스에서는 2021년 국민의힘 당내 경선이 한창일 때 '나경원 우세'에서 오세훈과 '접전'으로 여론조사를 조작한 정황도 보도가 됐다"며 "사실이라면 오세훈은 시민을 속인 '가짜' 서울시장일 수도 있다. 이는 정치자금법, 청탁금지법 등 심각한 법률 위반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오 시장은 후원자인 김씨를 '독자적 신념으로 움직이는 분'이라며 거리를 뒀지만 김 씨는 오 시장의 요청으로 명 씨를 만났다고 밝혔다. 거짓말이 들통났다"며 "오 시장은 명씨를 한낱 정치 사기꾼이라고 하며 의혹들을 터무니없는 사안으로 치부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명씨가 '오세훈이 제일 양아치'라는 말이 오 시장을 정확히 평가한 것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고도 말했다.

아울러 "상황이 이 정도가 됐으면 오 시장은 묵혀 놨던 고소장으로 고발을 해야 하지 않을까"라며 "왜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나. 사실확인 없이 주장과 추측으로 일관된 비겁하고 선별적 해명은 오히려 천만 서울시민들의 명예까지 훼손시킨다는 점 명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이날 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통해 "허위·가짜정보에 기댄 의혹 부풀리기를 즉각 중단하라"며 모든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서울시는 "오 시장은 김씨에게 명씨를 만나라고 말한 사실이 단연코 없다"며 "오 시장과 명씨가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가 있다는 것 또한 확인되지 않은 허위 사실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또 "명씨, 강씨가 오랜 기간 김씨에게 금전 요구를 한 이유는 당사자들이 더 잘 알 일"이라며 "검찰 수사를 통해 세 사람 사이에 어떤 이유로 금전이 오갔는지 명백히 밝혀질 것이라 본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공생학교는 김씨가 오 시장과 무관하게 독자적으로 추진한 일"이라며 "미공개 여론조사는 여론에 영향을 미칠 수 없어 굳이 조작까지 하면서 활용할 이유가 더 없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