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은 대통령직에서 즉시 물러나라!"
"이태원 참사, 채 해병 사망사건,
도이치 주가조작 불기소, 명품백 수수 불기소,
윤-김 공천개입 등 탄핵 충분한 중대 범죄"
"민생은 참혹, 국민 존엄은 짓밟혔으며, 국가의 체계와 도덕은 무너졌다"
◆…중앙대학교 민주동문회 등 졸업생 동문 1023명이 29일 오후 흑석교정 정문에서 '윤석열은 대통령직에서 즉시 물러나라!'며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중앙대 민주동문회 제공]
중앙대 동문 단체들은 29일 오후 흑석교정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윤석열은 대통령 자리에서 즉시 물러나라!"고 요구했다.
선언문은 "우리는 죽음으로 4.19혁명을 일구어내고, '의혈'의 정신을 남겨주신 6인의 선배 열사를 기억한다"는 문장으로 '의혈' 정신을 강조하고 있다.
이어 "6인의 선배 열사를 시작으로 군부독재에 항거한 고 이내창 열사, 천만 촛불혁명의 도화선이 된 고 백남기 농민에 이르기까지, 우리 중앙대학교는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역사의 고비마다 분연히 일어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통령관저 공사 비리, 서울양평고속도로 종점 이전, 이태원 참사 책임회피, 채 해병 사망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 방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불기소, 김건희의 명품백 수수 불기소, 대통령과 영부인의 공천개입 등 윤석열 정권은 공정과 정의를 농락하고, 국가권력을 대통령 부부의 이익을 위해 사유화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들은 "그 하나하나가 모두 대통령 직무 수행에 있어 결격사유이며, 탄핵 사유가 되기 충분한 중대 범죄"라고 덧붙였다.
선언문은 "윤석열 정권하에서 민생은 참혹해졌고, 국민의 존엄은 짓밟혔으며, 국가의 체계와 도덕은 무너졌다"고 지적하면서 "촛불로 시작한 국민들의 윤석열 퇴진 요구는 이제 거스를 수 없는 들불이 되었다. 이에 의혈 중앙대학교 동문일동은 윤석열, 김건희와 그 일당을 향한 전국민적 심판의 대열에 함께 할 것을 선언한다"고 맺고 있다.
이번 시국선언은 지난 21일 시작해 약 1주일 동안 동문들을 대상으로 서명운동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명 참여 인원은 보도 시점을 기준으로 1023명이 함께했다.
의혈중앙대 민주동문회를 비롯해 이내창기념사업회, 중앙대 성남동문회, 중앙대 동문 산악회 <내리.한강 산우회>, 중앙대 동문 노래패 <어울소리>, 중앙대 동문 극단 <7번출구>, 중앙대 86학번 동문 모임 <민사랑>과 개별 동문들이 참여했다.
한편 윤 대통령의 모교 서울대 역시 28일 교수·연구자 525명의 연서로 '민주주의를 거부하는 대통령을 거부한다'는 제목의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국민과 역사에 대한 부끄러움, 사죄와 통탄의 심정으로 윤석열 정부의 퇴진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또 천주교 사제 1466명 역시 같은날 '어째서 사람이 이 모양인가!'라는 제하의 시국선언문에서 "우리는 뽑을 권한뿐 아니라 뽑아버릴 권한도 함께 지닌 주권자이니 늦기 전에 결단하자. 헌법준수와 국가보위부터 조국의 평화통일과 국민의 복리증진까지 대통령의 사명을 모조리 저버리 책임을 물어 파면을 선고하자"고 밝혔다.
지난 21일 기준 시국선언에 참여한 교수·연구자가 3000명을 넘겼으며, 개별 대학 차원의 시국선언 20건을 포함해 55개 대학 교수·연구자들이 집단 시국선언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