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우크라 무기 지원’ 반대 결의안 발의.. “남북 대리전 막아야”

이언주 “살상무기 지원 등 전쟁 개입 시 남북 대리전 가능성”

대통령실 “우크라이나 대통령 특사 접견.. 한국과 협력 모색”

윤석열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특사단을 접견해 양국 간 무기·기술 이전 등을 논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한국 정부의 러·우 전쟁 무기지원 및 전쟁개입 반대 결의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이언주 국회의원은 2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러·우 전쟁 무기 지원 및 전쟁 개입 반대 결의안'을 대표발의했다고 밝혔다. 해당 발의안에는 이언주 의원을 포함해 민주당 의원 70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 의원은 해당 결의문을 통해 "북한군이 러시아에 파병한 가운데 우리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를 지원하는 등 어떤 식으로든 전쟁에 개입하는 모양새가 되면 순식간에 남북 대리전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는 우리 국민 생명과 안전과 직결된 문제"라며 "한반도 안보 위기로 인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심화해 한국 경제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도 내다봤다.

이 의원은 아울러 국회와 정부가 국민 안전 및 국익을 위해 살상무기 지원 및 확전 등에 반대의 뜻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27일 젤렌스키 대통령이 파견한 루스템 우메로프 우크라이나 국방부 장관 등 특사단을 접견했다고, 이날 대통령실이 밝혔다. 대통령은 이날 러·북 군사협력으로 인한 안보 위협 대처를 위해 한국과 우크라이나 간 실효적 대응 방안을 강구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후 우메로스 특사는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및 김용현 국방부 장관 등을 차례로 만나 양국 간 안보협력 등을 논의했다. 또한 한국·우크라이나 양국은 북한의 러시아 파병 및 러·북 간 무기 이전에 대한 공유를 하면서, 우방국들과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