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수수 혐의' 민주 신영대 의원 체포동의안 부결…"결백하다"

투표수 295표 중 가결 93표, 부결 197표, 기권 5표 부결

與 추경호 "민주당, 양심 살아있다면 신영대 체포동의안 가결해야"

신영대 "부당한 정치탄압 영장 청구 부결…'김건희 특검법' 가결 국민 상식 부합"

총선 경선 여론조작과 뇌물 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더불어민주당 신영대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됐다. 국회의원 체포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건 22대 국회 들어 첫 번째다.

국회는 28일 본회의를 열어 신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표결한 결과 총 투표수 295표 중 가결 93표, 부결 197표, 기권 5표로 부결됐다.

현직 국회의원은 회기 중 국회 동의 없이 체포, 구금되지 않는 불체포특권이 있다. 구속영장심사 등 강제 구인을 위해선 국회의 체포동의안 표결이 필요하다. 국회법상 체포동의안은 재적 의원 과반 출석, 출석 의원 과반이 찬성해야 가결된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31일 신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은 같은 날 검찰에 체포동의 요구서를 보냈다. 이후 법무부는 윤석열 대통령의 재가를 거쳐 지난 5일 이를 국회에 송부했다.

신 의원은 태양광 사업 민원 해결을 위해 금품을 수수한 혐의, 지난 22대 총선 당시 지역구 경선 과정에서 다수의 휴대전화를 동원해 여론 조작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신 의원은 이날 표결 전 신상발언에서 "결백하다. 검찰의 터무니없는 주장"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또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를 향해 "양심이 있다면 여야를 떠나 동료의원에 대한 부당한 정치탄압인 영장 청구를 부결해주고, '김건희 특검법'은 가결하는 게 국민 상식에 부합하는 양심의 결정"이라고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의 양심이 살아있다면 오늘 신 의원의 체포동의안을 가결해야 한다"며 "신 의원 체포동의안이 부결된다면 민주당의 단일대오는 범죄 방탄 카르텔에 불과하다는 것을 자인하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