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어도 당분간 몇 개월 동안 가계부채 안정세 지속될 것”
“정부 거시건전성정책 효과적, 가계부채·부동산가격 관련 걱정 덜해졌다”
“중앙은행, 성장뿐 아니라 금융안정도 고려해야…금융안정으로 정부 정책에 도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8일 "많은 사람들이 금리인하를 실기했다고 이야기를 하지만 8월에 금리를 동결하고 한 번 쉬어감으로써 상당한 정도 가계부채를 안정시키고 부동산 가격이 올라가는 동력을 막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창용 총재는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일각에서는 나오는 한은이 미리 금리를 내렸어야 했고 이날 금리인하 결정이 인하 실기(失期) 때문에 환율 부담을 갖고라도 인하한 것이라는 주장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 총재는 "지금 추세가 이번 달에는 이사철로 인해 조금 올라갔지만 11월 가계부채가 5조원 대에서 유지될 것 같고 12월에는 오히려 하향 추세가 있을 것 같다"라며 "적어도 당분간 몇 개월 동안은 가계부채 안정세가 정부의 거시건전성정책이 효과적으로 되고 있어서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계부채는 8월, 9월에 걱정을 했는데 정부가 굉장히 강력한 대출 규제를 중심으로 펼친 거시건전성쟁책으로 안정이 진행되고 있는 상태"라며 "향후 금리를 더 낮출 때 어떤 영향을 주는지 봐야겠지만 현 수준에서는 정부의 거시건전성정책 덕분에 금융안정에 관한 가계부채, 부동산가격 관련 걱정이 덜해졌다"고 부연했다.
이 총재는 "개인적인 입장에서 말씀드리면 8월달에는 한 번 쉼으로써 금융안정을 굉장히 상당히 안정시키는 데 정부 정책에 큰 도움을 줬다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또 중앙은행은 성장뿐만 아니라 금융안정을 고려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는 실기라고 생각 안한다. 10월, 11월에도 그 실기 때문에 금리를 낮춘 것이 아니다"라고 역설했다.
이어 "기본적으로 금리를 인하하는 속도가 틀렸다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시는 데 1년 뒤에 성장률, 물가안정, 금융안정 상황들을 다 한꺼번에 보고 평가해 주시면 좋겠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