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대표되면 '채해병 특검 발의' 호언장담…새빨간 거짓말 아니면 수용 않을 이유 없다"
"국가를 위해 순직한 장병을 예우하는 것은 보수의 기본 가치"
"오늘 본회의서 양곡관리법, 예금자보호법, 단통법 폐지 등 처리"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28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박 원내대표는 28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한동훈 대표에게 촉구한다"며 "당 대표가 되면 채해병 특검을 발의하겠다던 호언장담이 새빨간 거짓말이 아니었다면 국정조사를 수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럴 때일수록 빠르고 과감한 결단으로 국민께 뭔가 보여드려야 한 대표의 장래도 밝아지는 것 아니겠는가"라며 "자신이 스스로 한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국민께서는 한 대표를 거짓말쟁이로 여길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가를 위해 순직한 장병을 예우하는 것은 보수의 기본 가치"라며 "국민의힘이 진정 보수정당을 자처한다면, 한 대표가 진정 국민 눈높이를 중요하게 여긴다면 이런저런 핑계 대지 말고 민심에 따라 국정조사에 적극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어제(27일) 채해병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위원 10명의 명단을 제출했다"며 "그러나 국민의힘은 특검은 물론 국정조사 역시 거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특히 채해병 순직 사건에 대해 "국방의 의무를 다하던 청년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상관의 명령으로 숨진 비극적인 사건"이라며 "진실을 밝혀야 할 국방부와 대통령실이 거꾸로 수사를 방해하고 가해자를 비호한 해괴한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수사 외압의 실체를 밝히려던 박정훈 대령에게 군검찰은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이런 식으로는 아무것도 밝힐 수 없다"며 "국민의 60%가 특검을 찬성하는 이유도 윤석열 정권의 정치 검찰을 믿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채해병 국정조사로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고 반드시 책임자를 찾아 엄벌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전날(27일) 채해병 국정조사 특위 위원 명단을 국회의장실에 제출했다. 위원장에는 5선 중진의 정동영 의원을, 간사는 재선의 전용기 의원을 추천했다. 또 박범계, 박주민, 김병주, 장경태, 김성회, 부승찬, 이상식, 황명선 의원 등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국조 특위는 민주당 10명, 국민의힘 7명, 비교섭단체 1명 등 총 18명으로 구성되는데 국민의힘은 명단을 제출하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에 열리는 본회의와 관련해 "쌀값 안정을 위한 양곡관리법 등 4법과 예금자 보호 한도를 1억 원으로 올리는 예금자보호법, 주 5일 점심을 제공하는 노인복지법, 단통법 폐지 등의 민생 법안을 처리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에 더해 "김건희 특검법은 다음 달 10일 재의결에서 반드시 통과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차고 넘치는 증거와 정황에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면죄부를 준 검사 탄핵도 반드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