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명태균 의혹 '쪼개기 고발' 추진…尹부부 휴대전화 교체 증거 인멸"

"'명태균 게이트 진상조사단' 공직선거법, 형법상 허위사실 유포 등 단계적 법적 고발"

尹대통령 부부 최근 휴대전화 교체 소식에…"새로운 국정농단 기획 의도"

박성재 법무장관, '尹 부부 휴대전화 압수수색' 주장에 "무슨 사유로?"

더불어민주당이 명태균 씨 공천개입 의혹 등과 관련해 쪼개기 고발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황정아 대변인은 27일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당내 '명태균 게이트 진상조사단'이 공직선거법, 정당법, 정치자금법, 형법상 허위사실 유포 등 다양한 법으로 의혹을 쪼개서 단계적인 법적 고발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황 대변인은 "각종 혐의를 종합적으로 고발하기보다는 사안 하나하나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약 1주일간 창원지검과 서울경찰청 등에 고발장을 접수할 계획이다.

그는 또 윤 대통령 부부가 최근 휴대전화를 교체했다는 소식에 대해 "증거 인멸 시도이자 새로운 국정농단의 기획 의도"라며 당 법률위원회가 김영선 전 의원 회계책임자인 강혜경 씨 측을 통해 기존 휴대전화에 대한 증거 보전 청구를 지원하고, 당 자체적으로도 가능한지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박성재 법무부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명씨 사건과 관련 윤 대통령 부부의 휴대전화를 압수수색해야 한다는 야권의 지적에 "무슨 사유가 있나. 그 정도 내용으로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하면 영장 발부가 안 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