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산케이 "일본 정치인이 전몰자 모시는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는 것 당연"
서경덕 교수 "기본적인 정도(正道) 지키고 역사 올바르게 대하는 자세 배워야"
◆…25일 일본 니가타현 사도광산 조선인 기숙사 터에서 열린 사도광산 강제동원 한국인 희생자 추도식에서 박철희 주일 한국대사가 추도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서 교수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산케이는 한일 관계를 논하기에 앞서 언론으로서의 기본적인 정도(正道)를 지키길 바라며 역사를 올바르게 대하는 자세부터 배워야만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일본 우익 성향 매체인 산케이신문은 26일 '한국의 반일병은 어이없다'는 제목의 사설에서 사도광산 추도식에 한국 정부가 불참한 데 대해 "한국의 반일병은 지긋지긋하다"고 했다.
해당 매체는 한국 측 불참에 대해 일본 정부 대표인 이쿠이나 아키코 외무성 정무관이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했었다는 보도로 '자국 내 반발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전하며 "일본 정치인이 전몰자를 모시는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외국으로부터 비판받을 까닭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국회의원이 정부 요직에 취임하는 것은 흔한 일로, 이를 이유로 동석조차 거부한다면 한국 정부는 일본과 제대로 사귈 의도가 없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도 했다.
서 교수는 "야스쿠니 신사는 태평양전쟁의 A급 전범이 합사된 곳"이라며 "이런 곳을 참배하는 것은 과거 일본이 저지른 침략전쟁을 부인하는 꼴 밖에 안된다"고 지적했다.
일본은 지난 7월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사도광산을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하면서 한국에 추도식 개최 등을 약속했다.
이에 지난 24일 사도섬에서 추도식이 열렸는데, 극우 인사가 일본 정부 대표로 참석하고 추도사에는 조선인 노동자에 대한 강제동원이 담기지 않는 등 일본의 후속조치가 진정성이 없다고 판단한 한국 정부가 불참하면서 반쪽짜리 행사가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