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사진 로이터>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노동 시장이 강해 점진적인 속도로 추가 금리 인하가 가능하다는 뜻을 내비쳤다.
미국 경제전문 CNBC 방송은 26일(현지시간) 공개된 11월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인용, "인플레이션의 속도에 안정감을 느끼고 있다는 위원들의 여러 발언이 있었지만 아직 연준의 목표치인 2%보다는 높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FOMC 회의에서 위원들은 통화 정책에 대한 전망을 논의하면서 "지표가 예상대로 나오고,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2%로 둔화되며, 경제가 완전 고용에 수준에 머물고 있다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진적으로 중립적 입장으로 나아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예상했다.
다만 위원들은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있지만 언제, 어느 정도로 인하될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앞서 연준은 지난 7일 FOMC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낮춰(스몰컷) 4.50∼4.75%로 결정했다.
CNBC는 "시장에서는 연준이 12월에 추가 금리 인하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계획이 인플레이션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에 금리 인하 확신이 약해졌다"고 설명했다.
의사록에는 미 대선일인 지난 11월 5일 전 주식 시장 변동에 관해 언급한 것을 제외하고는 미국 대통령 선거와 관련한 얘기는 없었다. 세금 인하와 공격적인 규제 철폐 등 트럼프의 정책이 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논의도 없었다고 CNBC는 덧붙였다.
위원들은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고 있는지에 대한 전반적인 불확실성을 지적했다. 또한 그들은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가속하지 않으면서도 고용을 극대화할 수 있는 '중립금리'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 금리 인하를 어느 시점에 멈춰야 할지에 대한 불확실성을 표명했다.
의사록은 "많은 위원들의 중립금리에 대한 불확실성은 통화정책의 긴축 정도를 평가하는 것을 복잡하게 만들었고, 그들은 점진적인 정책 완화가 적절하다는 데 동의했다"고 전했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상충되는 신호와 트럼프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시장에서는 추가 금리 인하 전망이 후퇴하고 있다. 내달 0.25%포인트 추가 금리 인하 확률은 60% 미만으로 떨어졌으며, 내년에도 당초 예상했던 0.25%포인트씩 네 차례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에서 세 차례 금리 인하에 불과할 것이라고 시장은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