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명태균 리스트' 與 의원들, 김건희 특검법 재의결 빠져야"

"한동훈, 당내 여론조사 개선하겠다는 한심한 얘기할 때 아냐…특검법 협조해야"

"윤 대통령과 한동훈이 사는 길은 김건희 특검 수용 외에는 없다"

'김건희 특검법' 재의요구안 국무회의 의결…민주, 28일 재표결 연기 검토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국민의힘을 향해 "김건희 특검법 재의결 표결에서 반대표를 던진다면 정권과 함께 몰락하게 될 것"이라며 "특검법 처리에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2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수십만 명의 국민들이 한 달 넘게 '김건희를 특검하라'고 외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김건희·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명태균 씨가 개입한 희대의 국정농단 의혹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계속 터져 나오고 있다"며 "이제는 검찰과 국민의힘 인사들까지 줄줄이 연루된 '명태균 리스트'가 나돌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양심이 있다면 명태균 리스트에 오른 국민의힘 의원들은 자진해서 김건희 특검법 재의결 표결에서 빠져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를 향해 "당내 경선 여론조사 제도를 개선하겠다는 한가하고 한심한 얘기를 할 때가 아니다"라며 "여론조작이 문제라면서 '명태균 여론조작'의 실태를 밝히기 위한 김건희 특검법을 반대하는 것은 분명한 모순이자 범죄은닉 행위"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한 대표는 본질을 벗어난 엉뚱한 얘기를 하지 말고 깔끔하게 김건희 특검법에 협조해야 한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사는 길도, 한 대표가 사는 길도 김건희 특검 수용 외에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서울청사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김건희 특검법' 재의요구 안건을 의결했다.

민주당은 '김건희 특검법'의 국회 본회의 재표결 시점을 당초 예고한 28일에서 더 늦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재표결 가결 요건은 재적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의원 3분의 2 찬성으로, 여권의 이탈표 8표 이상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