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3분기 영업익 두 배 증가했지만...주가는 4% 하락

3분기 매출 351억달러(+94%), 영업이익 233억달러(+101%)

4분기 매출 가이던스 375억달러 제시 "기대했던 400억달러에 못미쳐"

발표직전 0.76% 하락 마감...발표 후 시간외 3.69% 하락

최근 미국은 물론 한국 증권시장까지 긴장시켰던 엔비디아의 3분기 실적발표가 20일(미국 현지시간, 한국시간 21일 새벽) 뉴욕증시 장 마감 후 이뤄졌다.

엔비디아의 3분기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를 뛰어 넘는 호실적이지만 의외로 실적발표 후 장외에서 거래된 주가는 4% 가까이 떨어지는 등 하락세를 보였다. 발표 전날 회사의 주가는 3분기 호실적 기대감에 4.89%나 상승했었지만, 실적발표와 함께 제시된 4분기 가이던스에 실망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엔비디아는 3분기 영업실적으로, 매출액은 350.8억달러, 영업이익 232.8억달러, 순이익은 200.1억달러를 시현했다고 밝혔다. 주당순이익(EPS)은 0.81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보면, 매출액은 93.6%, 영업이익은 101.4%, 순이익은 99.7% 증가한 호실적으로 모두 시장 예상치(매출액 332억, 영업이익 217억, 순이익 174억 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젠슨 황 CEO는 "AI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엔비디아 컴퓨팅으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호실적 이유를 설명했다.
 
이런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주가가 하락하며 실망감을 표시하고 있다. 3분기 실적발표와 함께 회사는 4분기 매출액을 375억달러로 제시하며 2% 정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매출 총이익률은 73.5%를 제시했다.

핵심 사업인 블랙웰의 생산이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으로 예정돼있지만, 시장에서는 블랙웰 가동 초기에는 매출총이익률이 70% 초반대에 그치고 완전 가동돼야 70% 중반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게이밍 부문 매출액도 공급 제약으로 분기별로 감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엔비디아 매출 규모는 꾸준히 증가하지만 회사의 이익률이 올해 1분기 이후 떨어지고 있고 앞으로도 더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도 회사의 주가 상승세를 주춤하게 하고 있다.

주식시장에서는 3분기 호실적의 경우 이미 주가에 대부분 반영돼있는 반면, 4분기 가이던스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시장의 평균 4분기 매출액 컨센서스는 371억달러지만 일각에서는 400억달러를 웃돌 것이라는 기대도 만만치 않았기때문이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실적을 발표한 날 장중에는 0.76% 하락해 145.89로 마감했지만, 장마감후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는 3.69% 하락한 142.20달러로 마감하는 등 시장은 실적발표에 대한 실망감을 표시했다. 이날 뉴욕 증시도 다우(+0.32%), S&P500(+0.13%), 나스닥(-0.11%) 등 혼조세를 보였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5년 전만해도 5달러 수준에서 거래됐지만 AI가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한 2023년부터 상승하기 시작해 50달러에 육박했고, 올해 들어서는 수직 상승하면서 140달러까지 치솟았다.

국내 주시시장도 엔비디아 실적발표를 앞두고 외국인의 매도세가 강해지는 등 경계 움직임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 3일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고 엔비디아 실적이 전해진 21일도 시작은 8포인트 하락 출발했지만 곧바로 상승전환했다. 21일 오후 2시 현재 10.46포인트(0.44%) 오른 2493.09에서 거래되는 등 엔비디아 실적발표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모습이다.
 

[알림] 본 기사는 해당 증권사의 분석보고서를 토대로 정보 제공 차원으로 작성된 것입니다. 따라서 투자시 투자자 자신의 판단과 책임하에 최종결정을 하시기 바라며 어떠한 경우에도 투자자의 주식투자의 결과에 대한 법적 책임소재의 증빙자료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