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클립아트 코리아]
20일 글로벌 가상화폐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비트코인은 오전 한때 9만4002.87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번 가격 급등의 주요 요인 중 하나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기반 옵션 거래가 시작된 점이 꼽힌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통화감독청(OCC)가 잇따라 이 거래를 승인하면서 기관투자자들의 접근성이 확대됐다. 옵션 거래는 일정 기간 내 자산을 사고팔 수 있는 권리를 제공하는 금융상품으로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가격 상승이나 하락에 대비할 수 있는 다양한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도 비트코인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트럼프는 대선 유세 기간 중 가상화폐를 국가 전략 자산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히며 비트코인 대통령 자문위원회를 설치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또한 가상화폐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하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비트코인은 대선일인 지난 5일 7만 달러 아래에서 거래되던 가격이 불과 2주 만에 35% 이상 상승하는 저력을 뽐냈다. 가상화폐 분석가들은 트럼프의 친화적인 정책이 가상화폐 시장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한편, 비트코인은 지정학적 불안 속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양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긴장이 고조되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언급했는데도 비트코인의 가격은 오히려 상승했다. 이는 비트코인이 대체 투자 자산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해석해 볼 수 있다.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3시40분 기준 비트코인은 최근 일주일 동안 40.84% 올랐고, 최근 한 달 사이 58.29% 상승했다. 영국의 투자 회사 하그리브스 랜스다운의 수잔나 스트리터는 "트럼프의 승리가 비트코인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