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장범 청문회로 다른 일에 신경 쓸 겨를이 없다"
"민주당 똘똘 뭉쳐 정치검찰과 맞서고 당 대표 지켜내리라 믿는다"
"당 지도부에 민주 몫 방통위원 추천 요청하겠다"
◆…박장범 한국방송공사 사장 후보자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증인선서를 마친 뒤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민희 위원장에게 선서문을 제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최 의원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장범 (KBS 사장 후보자) 청문회로 다른 일에 신경 쓸 겨를이 없다"며 "기자님들, 전화 그만해라. 공개적으로 답 드린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민주당이 똘똘 뭉쳐 정치검찰과 맞서고 정적 죽이기에 고통받는 당 대표를 지켜내리라 믿는다"고도 말했다.
앞서 최 의원은 지난 16일 언론 인터뷰에서 "이미 일부 언론이 '민주당에 숨죽이던 비명계가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한다"며 "움직이면 죽는다. 제가 당원과 함께 죽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황정아 대변인은 지난 18일 기자들에게 최 의원의 발언이 "당 차원의 입장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친명계 좌장'으로 불리는 민주당 정성호 의원은 18일 밤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최 의원 발언에 대해 "감정적 발언들을 하는 것은 좋지 않다"며 "충격적 판결에 불만이 있고 분노심이 생긴다고 하더라도 사법부의 판결은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인 최 의원은 당 지도부에 민주당 몫의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추천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국회 과방위에서 열린 박장범 KBS 사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헌법재판소에서 있었던 인상 비평적 지적에 대해 그대로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오늘 (국민의힘) 최형두 간사도 민주당이 추천하면 (대통령이) 임명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믿고 오늘 당 지도부에 방통위원 민주당 몫 추천을 요청드리겠다"라고 말했다.
헌법재판소는 지난 12일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의 탄핵 심판에서 국회의 방통위원 추천 의무 불이행을 지적했다. 방통위는 지난해 8월 이후 국회 추천 몫 위원 없이 2인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민주당은 야당 몫 방통위 상임위원 2명에 대한 추천 절차를 진행하다가 윤석열 대통령이 임명을 또다시 거부할 수 있다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지난 9월 '심사 연기' 결정을 내린 바 있다. 국회는 최 위원장을 방통위원으로 추천했지만 윤 대통령은 7개월가량 임명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