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8개 카드사 3분기 순익 2조원 넘어...비용 절감 등 일시적 현상
당기순익, 신한(5527억원)·삼성(5315억원)·국민(3704억원)·현대(2401억원) 순
롯데카드만 전년 동기 比 순익 줄어(72%↓)...상승률 1위는 BC카드(85.78%)
전 분기比 연체율...삼성(0.93%)·현대(1.03%)·신한(1.33%), BC카드는 2%대
◆…사진=조세일보 그래픽
국내 카드사들이 업황 악화 속에서도 기준금리 인하 등에 힘입어 3분기까지 2조원이 넘는 순익을 기록했다. 다만 이러한 실적 개선은 일시적인 비용 절감과 대출 갈아타기 등으로 일시적 현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19일 각 카드사 실적 공시에 따르면 국내 카드사 8곳(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하나·우리·BC카드)의 누적 순이익은 총 2조2511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2조781억 원) 대비 8.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회사별로 살펴보면 신한카드가 3분기 누적 552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4691억원)보다 17.8% 증가했다. 이어 △삼성카드 5315억원(23.6%) △국민카드 3704억원(36.0%) △현대카드 2401억원(6.4%) △하나카드 1844억원(44.7%) △우리카드 1402억원(18.5%) △BC카드 1293억원(85.8%) △롯데카드 1025억원(-72%) 순으로 나타났다.
이 중 BC카드는 85.78%로 가장 크게 상승했고 하나카드와 KB카드, 삼성카드 등도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롯데카드만 유일하게 홀로 순익이 줄어들었다. 롯데카드는 지난해 상반기 자회사인 로카모빌리티 매각으로 인한 일회성 처분이익에 따른 착시효과라는 입장을 내놨다.
카드사들의 연체율도 전 분기 대비 개선됐다. 삼성카드는 같은 기간 대비 0.06%포인트(p) 하락한 0.93%을 기록하며 카드사 중 유일하게 0%대로 집계됐다.
현대카드는 0.04%p 하락한 1.03%를, 신한카드는 0.11%p 떨어진 1.33%를 기록했다. 롯데카드와 하나카드는 각각 1.47%, 1.82%로 집계되며 0.33%p, 0.01%p 줄었다.
반면, BC카드는 같은 기간 대비 0.45%p 오른 2.27%로 집계되며 카드사 중 유일하게 2%대를 기록했다. 우리카드는 0.05%p 상승한 1.78%를, 국민카드는 0.01%p 오른 1.29%로 나타났다.
카드사들의 실적 개선세에도 업계에서는 미국 제 47대 대통령으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향후 금리 인하 전망이 불확실하다는 관측이 나오자 우려하고 있다.
카드업계에서는 트럼프 당선 이후 내년 미국 기준금리 인하 전망이 밝지 않다고 전망하면서 조달비용 부담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금융권으로의 대출 풍선효과가 현실화한 점도 앞으로 카드사 실적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2금융권에도 대출 규제를 확대하고 있어 앞으로 카드사의 실적 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