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1심 판결로 호들갑 떨 필요 없어"
"민주당 갈 길은 뭉치자, 싸우자. 이재명 중심으로 가자"
"포스트 이재명? 3총리·신3김도 그런 생각 안 할 것"
최재성 "이재명 뒷공간 노리는 사람들로만 채워지면 경쟁력 있을까"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 [사진=연합뉴스]
박 의원은 19일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민주당 의원들·당원들의 99%가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싸우자, 뭉치자, 이게 강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일부 언론에서는 비명계가 나올 것 아니냐. 김동연 지사, 김경수 전 경남지사, 김부겸 전 총리가 할 것 아니냐, (예상하지만) 이분들도 그러한 생각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지금은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뭉치고 단결해서 마치 김대중 전 대통령이 똑같은 고초를, 더 혹독한 고초를 이겨내서 승리하듯 그 길로 이재명과 함께 가자. 이게 지금 더 오히려 뭉쳐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표의 선거법 위반 1심 유죄 판결 이후로 정치권 안팎에선 비명계가 세력화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플랜B'로 신(新) 3김(김동연·김경수·김두관), 3총(김부겸·이낙연·정세균)이 거론되는 상황이다.
지난 16일 친명계로 분류되는 최민희 의원은 오마이TV와 인터뷰에서 "일부 언론이 민주당에 숨죽이던 비명계가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는데) 움직이면 죽는다. 제가 당원과 함께 죽일 것"이라고 강성 발언을 쏟아내기도 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당 차원의 입장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으나 당 지도부에서는 당 안팎의 동요 가능성을 조기에 차단하려는 언급들이 이어지고 있다.
'항소심 유죄에 지지율이 안 받쳐준다면'이라고 진행자가 가정하고 묻자 "왜 만약에 불행한 것만 생각하나"라며 "윤석열 정권 2년 반간 이재명 대표가 한 번도 차기 대통령 후보 여론조사에서 1등을 놓친 적이 없다. 최근에는 한동훈 대표보다 더블스코어로 이기고 있다"고 했다.
이 대표 형이 확정될 경우 민주당의 대선 보전비용 434억원 반환에 대해서도 "(형) 확정 안 됐다. 왜 걱정을 가불해서 하나"라며 "지금 머나먼 길이 있다. 지금 1심 판결을 가지고 그렇게 호들갑 떨 필요 없다. 지금 현재 민주당 갈 길은 뭉치자, 싸우자.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가자다. 분명한 것은 우리의 주적은 윤석열, 김건희, 검찰이지 사법부가 아니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에게 사법부 선고 전부터 의연해라, 1심이다. 최종 판결까지 법적 투쟁을 잘해야 된다. 의연하자, 민생에 전념하자 얘기했다"며 "김대중 대통령은 16년간 망명, 감옥, 연금생활했다. 전두환, 노태우 군부들은 사형 선고까지 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많은 고초를 겪었지만 결국 대법원에서 살아서 대통령이 되더라. 이재명은 김대중의 고초에 비해서 100분의 1도 안 된다"고 덧붙였다.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YTN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에서 이재명 대표가 다가오는 위증교사 혐의 재판도 유죄가 나온다면 '3총 3김'의 움직임이 활발해지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이 대표가 낙마해도 그 뒷공간을 차지할 수는 없다"고 전망했다.
최 전 수석은 "움직이는 거야 본인 마음"이라며 "근데 이재명 대표가 야권에서는 그냥 태산처럼 우뚝 선 형국이다. 지지율로 보나 당으로 보나 1극 체제까지라는 말까지 나오고 그런 측면에서 이 대표가 사법적 판결로 낙마하고 그 뒷공간을 노리는 정치 갖고는 차지할 수 없다"고 봤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가 저는 대법 최종 판결로 피선거권이 박탈되지 않는 한은 유죄가 나온다 해도 대선 도전하고 경선을 치르고 하는 것이 민주당의 정권 탈환에도 집권해도 좋다고 본다"며 "이재명 대표가 빠지고 거기에 뒷공간을 노리는 사람들로만 채워지면 경쟁력이나 국민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까, 이재명 대표는 집권을 위해서 같이 뛰어줘야 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