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6층 상가 건물 화재로 2명 중상…목격자 "펑펑 폭발음 들려"

모텔 투숙객 등 52명 구조...31명 병원 이송

상가 1층 음식점에서 시작된 불 전체로 퍼져

경기 안산시 일대 6층 규모 상가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해 52명이 구조됐다.

1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38분쯤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한 6층 건물에서 "1층 음식점에서 연기가 보인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상가 건물 1층 음식점에서 시작된 불은 순식간에 5층과 6층에 있는 모텔까지 번졌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소방당국은 모텔에 투숙객이 있는 점을 파악하고 대응2단계를 발령해 진화와 인명구조 작업에 나섰다.

소방당국은 모텔 투숙객을 포함해 49명을 구조했다. 3명은 자력으로 대피했고 2명은 에어매트에 뛰어내렸다. 구조된 49명 중 단순 연기흡입 증상을 보이는 31명은 병원으로 이송됐다. 일부 모텔 투숙객들은 화재가 발생했을 당시 스프링클러나 화재경보기가 작동하지 않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 있던 한 목격자는 "처음에 '펑펑'하는 폭발음이 들려 나와서 확인하니까 불이 엄청 크게 시작을 했다. 폭발음은 처음에 한 세 번 정도 났다"며 당시 긴박했던 사고 상황을 설명했다.

불길은 오전 4시 47분쯤 잡혔고, 오전 5시52분쯤 완전히 진화됐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진화 작업을 마무리하는 대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파악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