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조정훈, '대통령 비방글' 논란에 “당무감사로 밝혀내야”

한동훈 가족이름으로 작성된 ‘윤 대통령 부부 비방글’ 논란

조정훈 “한동훈, 당무감사해야.. 내로남불 이미지 얻을 수도”

국민의힘 당원게시판에 최근 몇 개월간 한동훈 대표와 그의 가족 이름으로 작성된 윤석열 대통령 부부 비방글이 반복 게재된 것을 두고, 여권 내부에서 마찰음이 빚어진 분위기다. 이와 관련해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한동훈 대표가 당무감사를 통해 사실 관계를 확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정훈 의원은 15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한 대표를 겨냥해 "이런 행위에 대해서는 당무감사를 통해 명명백배해야 되지 편리할 때만 '국민 눈높이'로 대응하는 건 내로남불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 당원게시판에는 최근 한 대표 및 그의 가족 이름으로 한 윤 대통령 부부 비방글이 게재되며 당내 '친윤·친한계 갈등'이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올랐다. 그러나 한 대표는 지난 14일 의원총회 이후 취재진에게 해당 논란과 관련 "없는 분란을 굳이 만들어 분열을 조장할 필요는 없다"며 거리를 둔 상황이다.
  조 의원은 계속해서 여당 당원게시판 대통령 비방글 논란과 관련해 "한동훈 대표와 당 지도부가 '국민 눈높이'를 강조하는 정치를 하고 있지 않느냐"며 "국민 눈높이라는 똑 같은 기준에서 지금 일어나는 일에 당무감사를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저는 한 대표가 책임자가 아니라고 짐작한다. 그렇게 믿고 있고 동명이인이 아닐까 짐작한다"면서도 "대통령과 여사에게 입에 담지 못할 험악한 말을 하는 건 해당행위인 만큼 사실관계를 밝혀내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15일 문화일보·조선일보 등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친여당 성향 유튜버는 시민 수백 명의 서명을 모아 국민의힘 당원게시판에 대통령 부부 비방글을 쓴 작성자를 명예훼손 등으로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고발했다. 이들은 지난 13일 정보통신망법 훼손(명예훼손), 협박 등의 혐의로 이와 같은 집단 고발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