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APEC 정상회의 참석 출국… 15일 한미일 정상회담 예정

트럼프와 회동 여부 주목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 여부도 관심

김건희 여사 동행 안 해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페루 리마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출국길에 올랐다.

윤 대통령은 이번 APEC 회담 기간인 15일 한미일 정상회담을 진행하는 등 회담에 참석하는 각국 정상들과의 정상외교도 활발히 펼칠 예정이다.

대통령실은 14일 언론 배포문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한미일 정상회담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초 12월에 만날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미국 대선 결과 트럼프가 당선되면서 시점이 앞당겨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윤 대통령은 또 이번 남미 순방 기간 동안 이시바 일본 총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과 한일, 한중 정상회담도 추진하고 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또 트럼프 당선인과의 회동 역시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는데, 성사될 경우 윤 대통령의 귀국 일정이 늦줘질 것으로 보인다.

'권익증진, 포용, 성장(Empower, Include, Grow)'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APEC 정상회의에서는 세션1에서 '①균형되고, 지속가능하며, 포용적인 경제성장 달성을 위해 APEC 차원의 경제협력을 보다 효과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방안, ②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지역 간 연계성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또 세션2에서는 '①포용적 경제성장 달성에 필요한 ▴혁신과 디지털화를 통한 비공식 경제의 공식·글로벌 경제로의 전환 ▴청정·저탄소 수소 에너지 도입 ▴식량 손실·폐기의 예방 및 감축 등을 위해 각국이 취할 수 있는 조치, ②오늘의 글로벌 도전 속에서 APEC이 계속 유의미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방안 등이 논의된다.

15일과 16일 양일간 진행될 주요 일정에서는 '초청국과의 비공식대화', 'APEC 기업인자문위원회(ABAC)와의 대화(오찬), 'CEO 서밋 인계식' 및 'APEC 세션 II(리트리트)' 등의 행사가 예정돼 있다.

APEC 정상회의는 전 세계 GDP의 약 61%를 차지하는 APEC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글로벌 복합위기 속 역내 도전 극복 및 경제협력 강화를 위한 APEC과의 공조를 강화하는 의미가 있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특히 "이번 APEC 회담을 계기로 지난 2023년 8월 캠프 데이비드에서 있었던 한미일 정상회의 정례화 합의에 따라 올해 첫 3국 정상회의를 개최하고, 지속적인 3국 협력에 대한 정상 차원의 의지를 재확인하는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북한의 러시아 파병 등 러북 불법 군사협력 규탄 및 규범에 기반한 국제질서 수호를 위한 APEC 회원국들의 연대와 지지 입장을 견인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 이후 16일 오후부터 페루 공식방문 일정을 시작하며, 17일 오전 G20 정상회의가 개최되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로 출발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출국 행사장에는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 정진석 비서실장과 홍철호 정무수석 등이 나와 윤 대통령을 배웅했다.

김건희 여사는 이번 순방 일정에 동행하지 않는다고 대통랭실은 밝혔다. 윤 대통령은 최근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을 통해 김건희 여사의 활동에 대해 대통령실 참모들과 협의해 외부 활동 여부를 그때그때 판단해 대응한다는 방침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