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 명분 커지고 민심 폭발 지경…대통령 상황 인식은 안드로메다에"
"한동훈, 수풀에 고개 박은 꿩처럼 현실 회피하지 말고 민심 직시하라"
윤 대통령, 국정 후반기 기조 '양극화 타개'에 "초부자 감세 철폐해야"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김건희 특검의 명분은 커지고 민심은 폭발 지경인데 대통령의 상황 인식은 저멀리 안드로메다에 가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은 오직 민심을 따르기 위해 그동안 국민의힘이 요구했던 내용을 대폭 수용해 수정안을 마련했다"며 "그러나 국민의힘은 있는 핑계 없는 핑계를 쥐어짜내면서 김건희 특검법 처리를 반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은 김건희 여사도 평범한 일반인처럼 수사받으라는데, 국민의힘에게 김 여사는 절대 수사를 받으면 안 되는 성역이냐"고 따져 물었다.
앞서 민주당은 김건희 특검법이 두 차례에 걸쳐 국회에서 폐기되자 지난달 세 번째 특검법을 발의했다.
지난 11일에는 국민의힘에서 지적하는 이른바 '독소조항'을 줄인 특검법 수정안을 제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김건희 특검법의 수사 대상을 13개에서 2개로 축소하고, 특검 후보자 추천을 야당이 아닌 제3자가 하도록 하는 것이 골자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를 향해 "용산의 윤 대통령 부부 방탄이 국민 눈높이고 민심이라고 호도하다가는 국민께 뺨 맞고 낙동강 오리알 되는 건 시간문제"라며 "김건희 특검을 하라는 것이 민심이다. 수풀에 고개를 박은 꿩처럼 현실을 회피하지 말고 민심을 직시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또 윤 대통령이 국정 후반기 기조로 '양극화 타개'를 언급한 데 대해서는 "초부자 감세와 민생 예산 삭감으로 최악의 양극화와 불평등을 초래한 장본인이 할 소리인가"라며 "말로만 양극화 타개를 외칠 게 아니라 경제 기조를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초부자 감세를 철폐하고 확장 재정과 민생 예산 대폭 확대로 내수를 살려야 한다"며 "민생이 살아야 경제도 사는 법"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