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65.49포인트(2.64%) 하락 2417.08 마감
코스닥, 20.87포인트(2.94%) 하락 689.65 마감
◆…[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13일도 폭락했다. 미국 대선 이후 7일 동안 172포인트가 떨어졌고, 이번 주 3일 동안만 144.07포인트나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블랙먼데이 수준'이라며 일각에서는 금융당국의 특별 조치를 요구하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전날 미국 증시도 하락세를 보였다. 다우(-0.86%), S&P500(-0.29%), 나스닥(-0.09%) 등 일제히 하락했는데 시장에서는 금리 상승세에 트럼프 트레이드가 되돌림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LS증권 황산해 연구원은 "연준 위원들의 잇따른 매파적 발언들과 10월 CPI 발표 경계, 그리고 트럼프 내각 구체화에 따른 물가 부담에 금리 강세를 보이자 최근 급격한 상승세를 보였던 트럼프 수혜주들이 되돌려지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표주 테슬라도 6.1% 하락했다.
국내 증시도 이날 외국인들의 대규모 매물이 쏟아지면서, 시작부터 하락 출발한 코스피와 코스닥는 시간이 갈수록 하락폭만 늘리다 결국 코스피는 65.49포인트(2.64%) 하락한 2417.08로, 코스닥도 20.87포인트(2.94%) 하락한 689.65로 장을 마감했다.
신한투자증권 이재원 연구원은 "뚜렷한 상승동력이 부재한 가운데 고금리, 강달러 영향에 시장이 고통받고 있다. 52주 신저가 종목만 189개인데 어떤 업종, 어떤 종목이 내리는지 다 설명하기도 어렵다"면서, "'레다 스윕(Red Sweep)과 함께 다가오는 고금리, 강달러 공포로 외국인의 자금 이탈이 지속되며 대형주 위주 매도우위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7103억원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관이 각각 6493억원, 189억원 순매수했다.
상승종목은 107종목, 하락 803종목으로 하락세 우위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 보합은 29종목이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상위 10위 종목 중 네이버(+0.44%) 1종목을 제외하고 9종목이 하락했다.
삼성전자(-4.53%), SK하이닉스(-1.56%)와 함께 스페이스X 공급으로 연일 상승하던 LG에너지솔루션(-3.51%) 마저 하락했다. 이밖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3.75%), 현대차(-3.43%), 기아(-1.20%), 셀트리온도(-0.42%), KB금융(-1.83%) 등 9종목이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도 개장하자마자 하락전환한 후 하루 종일 하락세를 이어갔다. 코스닥 역시 11월 5일 미국 대선 이후부터 하락장을 이어가며 7일 동안 64.43포인트 하락하면서 700선 마저 내주고 말았다.
이날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84억원, 243억원 순매도했고, 기관이 홀로 382억원 순매수했다. 상승은 224종목, 하락 1411종목으로 이날도 역시 하락세가 압도했다. 보합은 53종목이었다.
코스닥의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10위 가운데 HLB(+0.33%) 1종목만 상승하고 9종목이 하락했다. 알테오젠(-4.10%), 에코프로비엠(-5.62%), 에코프로(-3.50%), 리가켐바이오(-8.97%), 휴젤(-2.58%) 등 9종목이 하락으로 장을 끝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