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사진=클립아트 코리아]
12일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에서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8만9000달러를 넘어섰으며, 국내 거래소 빗썸에서도 이날 한때 비트코인이 1억2700만원대에 거래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대선 직전 6만8000달러대에 거래되던 비트코인이 불과 일주일 사이에 약 30% 상승한 것이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연말까지 비트코인이 10만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적극 지지하는 밈코인 도지코인 역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머스크가 트럼프를 지지하면서 도지코인은 대표적인 '트럼프 관련 가상자산'으로 분류된다. 최근 3일 동안 100% 상승하며 시가총액이 600억달러를 넘어섰으며 이날 오후 6시 38분 기준으로 도지코인은 국내 거래소 빗썸에서 610원에 거래됐다. 전일 대비 49.51% 상승한 가격이다. 도지코인 최고가는 904원으로 아직 신고가는 아니지만, 시장에서는 충분히 기대해 볼 만하다는 전망이다.
가상자산 거래량도 폭증했다.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의 24시간 총거래대금은 21조5823억원에 달했고, 업비트와 빗썸이 전체 거래 대금의 98%를 차지하는 가운데 가상자산 거래 규모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거래 대금의 합산을 넘어서는 등 과열 양상이 뚜렷하다.
다만 전문가들은 과도한 투심을 경계해야 한다고 우려하고 나섰다. 과열된 시장 분위기 속에서 트럼프 정부의 행보에 따라 가격에 변동성이 클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코인마켓캡의 '가상자산 공포 및 탐욕 지수'는 '극도의 탐욕' 구간에 진입해 있어 투자자들에게 신중한 접근이 요구되고 있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은 가상자산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규제 완화를 약속하며 미국을 '가상자산의 수도'로 만들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또, 현물 ETF 상장에 소극적인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을 교체할 계획을 언급하면서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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