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9.49포인트(1.15%) 하락 2531.66 마감
코스닥, 13.93포인트(1.87%) 하락 729.45 마감
◆…[사진=연합뉴스]
기대를 모았던 중국 전국인민대표 상무위원회가 별다른 내용 없이 끝나면서, 외국인이 11일 대규모 실망매물을 쏟아내자, 코스피가 29.49포인트(1.15%)나 급락하면서 2531.66으로 마감됐다.
지난 8일 폐막된 중국 전인대 상무위 결과에 대해 시장에서는, 구체적인 적자 규모를 밝히지도 않고 특히 부동산과 소비 부양책이 없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에따라 지난 주말 미국 증시는 다우(+0.59%), S&P500(+0.38%), 나스닥(+0.09%) 등 강보합으로 마감됐지만, 중국 지수 선물은 급락했으며, 중국 기업을 추종하는 NASDAQ Golden Dragon China Index는 4.7% 하락 마감했다.
LS증권 백관열 연구원은 "중국 정부는 지방정부 부채 상환에 집중해, 경기부양이 축소될 수 있으며, 소비와 부동산 부양 의지만 밝혔을뿐 구체적인 내용과 수치가 없다"면서 "트럼프가 당선되면서 중국 정부 입장에서는 공격적인 부양보다는 정책을 비축하고 추후 상황에 맞게 대응하는 것이 오히려 유리하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한투자증권 이재원 연구원은 "외국인 수급, 원/달러 환율, 반도체 등 모두가 시장 하방압력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진행되는 트럼프 트레이딩과 고금리, 강달러로 인한 외국인 자금 이탈, 대형주 매도에 속수무책"이라고 국내증시 상황을 평가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378억원, 2370억원 순매도했고, 개인만 7361억원 순매수했다.
상승종목은 187종목, 하락 730종목으로 하락세가 압도적이었다. 보합은 22종목이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상위 10위 종목 가운데 상승이 4종목, 하락 6종목으로 하락세가 조금 우위였다.
삼성전자(-3.51%)가 5만5000원까지 떨어졌고, SK하이닉스(-3.94%)도 19만2600원으로 떨어졌다. 이밖에도 삼성전자우(-2.54%), 셀트리온(-4.08%), KB금융(-0.54%), 신한지주(-0.53%) 등이 떨어졌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4.39%)이 큰 폭으로 올랐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0.30%), 현대차(+3.69%), 기아(+1.72%) 등이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에서도 외국인이 '팔자'에 나섰고, 결국 14.54포인트(1.96%) 떨어진 728.84로 급락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이 866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과 개인이 각각 43억원, 870억원 순매수했다. 상승은 291종목, 하락 1331종목으로 하락세가 압도했다. 보합은 62종목이었다.
코스닥의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10위 가운데 알테오젠(+1.95%), 리가켐바이오(+7.20%) 2종목만 상승했고, 나머지 종목은 하락했다.
에코프로비엠(-4.92%), 에코프로(-3.77%), HLB(-1.15%), 휴젤(-5.07%), 엔켐(-5.07%) 등 8종목이 하락으로 장을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