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은행 수신 8.4조원 늘어…전월대비 10.5조원 ‘뚝’
가계대출 3.9조원 증가…주담대 3.6조원↑
기업대출 8.1조원↑…대기업 2.9조원·중소기업 5.3조원 늘어
회사채 순발행 전환…CP·단기사채 순상환 전환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10월중 은행 수신은 석 달 연속 증가했지만 증가폭은 전월대비 둔화됐다. 수시입출식예금은 상당폭 줄어든 반면 정기예금은 증가 흐름을 지속했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2024년 10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의하면 10월말 예금은행의 수신 잔액은 2399조2000억원으로 10월중 8조4000억원 증가했다(9월 +18조9000억원→10월 +8조4000억원).
수시입출식예금은 분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해 유입됐던 자금 재유출, 부가가치세 납부 등으로 상당폭 감소 전환됐다(+11조원→-12조5000억원). 정기예금은 은행의 규제비율 관리를 위한 예금유치 노력, 지자체 자금 일시 예치 등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6조3000억원→+14조4000억원).
자산운용사 수신은 머니마켓펀드(MMF), 채권형펀드를 중심으로 큰 폭 증가 전환됐다(-14조6000억원→+29조6000억원).
MMF는 분기말 유출 자금이 재유입되면서 법인자금을 중심으로 큰 폭 증가 전환됐다(-19조3000억원→+17조5000억원). 채권형펀드(-3000억원→+5조6000억원)가 상당폭 유입으로 전환됐고 주식형 펀드(+1조2000억원→+1조3000억원) 및 기타펀드(+3조5000억원→+4조8000억원) 자금 유입도 지속됐다.
◆…자료=한국은행 제공
여신(대출) 상황을 보면 10월말 주택금융공사 정책모기지 양도분 및 주택도시기금 이차보전 방식 정책대출을 포함한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1139조5000억원으로 10월중 3조9000억원 늘었다.
주택담보대출은 은행권의 가계대출 관리 지속, 수도권 주택거래 감소 등으로 증가폭이 크게 축소됐다(+6조1000억원→+3조6000억원). 기타대출은 전월 부실채권 매·상각 효과 소멸 영향 등으로 증가 전환됐다(-5000억원→+3000억원).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박민철 차장은 "전체 가계대출로 보면 10월 가계대출 증가폭이 다소 확대되긴 했지만 일시적 반등이고 예상한 수준"이라며 "다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제2금융권으로 일부 수요 이동도 있는 만큼 경계감을 갖고 있다. 장기적 시계에서는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이기 때문에 잘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의 가계부채 안정화 의지가 어느때보다 확고한 점 등을 고려해 연말까지로 보면 가계대출 증가세는 주담대 중심으로 둔화 흐름 이어갈 것"이라면서 "다만 금융여건 완화 기대가 강화되면서 주택가격 상승세, 가계대출 증가세 재차 확대될 가능성도 남아 있어 유의해서 지켜보겠다"고 강조했다.
10월 은행 기업대출은 증가규모가 상당폭 확대됐다(+4조3000억원→10월 +8조1000억원).
중소기업대출(+3조5000억원→+5조3000억원)은 부가가치세 납부(10.25일), 중소법인의 시설자금 수요 등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대기업대출(+8000억원→+2조9000억원)은 분기말 일시상환분이 재취급되면서 운전자금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커졌다.
◆…자료=한국은행 제공
회사채는 기관들의 양호한 투자수요, 일부 기업의 시설자금 수요 등으로 순발행 전환됐다(-1조3000억원→+6000억원) CP·단기사채(+1조1000억원→-1조5000억원)는 일부 공기업을 중심으로 순상환 전환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