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이번 주 ‘특감’ 대 ‘특검’ 맞붙을 듯.. 14일 분수령

국힘, 의원총회 개최… 특감 및 특검 반대당론 정할 듯

민주, 국회 본회의에서 세 번째 ‘김건희 특검’ 처리 예정

여·야가 이번 주 김건희 여사 관련 논란을 두고 맞붙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야당 측에서 본회의에서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처리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여당은 해당 특검에 반대 입장을 유지한 채 특별감찰관 추천 절차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지난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14일 국회 본회의에서 김 여사 특검법을 처리할 예정이다. 해당 법안은 지난 8일 야당 단독으로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했다.

민주당은 지난달 17일 세 번째 김 여사 특검법을 발의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인한 두 번의 폐기를 거친 이후 다시 내놓은 법률안으로, 이번 법안에는 기존 주가조작·명품가방 수수 의혹 등에 더해 명태균씨 의혹 등이 새롭게 포함됐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해당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하더라도 이번 달 28일 본회의에서 재표결까지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러한 야당 공세에 맞서, 국민의힘 측에서는 대통령 친인척 등에 대한 비위행위 감찰을 위한 특별감찰관을 앞세우는 분위기다. 여당은 오는 14일 의원총회에서 특별감찰관 후보 추천 및 김 여사 특검법 반대 당론 등을 추진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야당의 특검법을 막기 위한 특별감찰관 후보 추천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여러 차례 강조해 왔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도 지난 7일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특별감찰관 수용 의사를 밝혔다.

그러자 한 대표는 대통령 담화 이튿날 "대통령께서 현 상황에 대해 사과하고 인적 쇄신, 김 여사 활동 중단, 특별감찰관의 조건 없는 임명에 국민들께 약속하셨다"며 "당은 즉시 임명 절차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 경우 국민의힘은 특별감찰관 후보 추천을 민주당에 압박하되, 민주당은 특검 수용을 촉구하면서 여·야 대치 국면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정치권에서는 오는 1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1심 선고에 대해서도 눈길이 쏠리는 분위기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은 오는 12일 당 지도부 및 법사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참석하는 긴급대책회의 개최를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