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콜 몰아주기' 카카오·카카오모빌리티 '사흘째' 압수수색

카카오모빌리티(카모)의 '콜 몰아주기'와 '콜 차단'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카카오 본사와 카모 사무실 등에 대해 사흘째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부장검사 장대규)는 이날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를 받는 카카오 본사와 카모 사무실 등 총 3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와 카모는 택시 호출 애플리케이션(앱) 카카오T의 중형택시 배차 알고리즘을 조작해 자회사 가맹 택시인 '카카오T블루' 기사들에게 승객 호출(콜)을 몰아준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압수한 카모 사무실 컴퓨터의 전산 자료와 회사 내부 문서를 들여다보고 디지털 포렌식을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해 12월 공정거래위원회에 카모를 고발할 것을 요청했다. 공정위가 지난달 2일 카모를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검찰에 고발하면서 수사가 본격화됐다.

공정위는 콜 몰아주기 의혹에 대해 271억2천만원, 콜 차단 의혹에 대해 724억원의 과징금을 카모에 부과했다.

한편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는 카모에 대한 중징계를 결정했다.

증선위는 전날(6일) 제19차 회의에서 재무제표의 영업수익과 영업비용을 과대계상한 카모에 대해 "직무상 주의의무를 현저히 결한 중대한 회계처리기준 위반"이 있다고 보아, 회사에 과징금 34억6000만원, 대표이사에 3억4000만원, 전(前) 재무담당임원에게 3억4000만원 등 총 41억4000만원의 과징금 제재 조치를 의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