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尹, 기자회견서 발표할 것은 담화문이 아닌 반성문"
"전향적 변화? 일말의 기대 있어…국민 납득 못 시키면 죽는다' 각오해야"
"유배, 귀양 같은 국정개입 차단조치 발표…전면 개각, 용산 인적 쇄신도"
"금투세 폐지, 이재명 기본소득 무슨 돈으로 하나…앞뒤 안 맞는 말"
◆…유승민 전 의원. [사진 = 연합뉴스]
유 전 의원은 6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만약 내일 회견에서 대통령이 진정으로 사과하시고 잘못에 대해 해법과 쇄신책을 말씀하시고, 국민들이 어느 정도 납득하면 이 위기를 넘기고 국정도 새롭게 할 수 있다고 본다. 근데 '하나도 변한 거 없네', '정신 못 차렸네' 이렇게 되면 망하는 코스로 가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대통령이 전향적인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보나' 묻자 "주위에 정치하는 사람, 안 하는 사람 여러 명한테 물어보니까 전부 다 '안 바뀔 것 같다' 예측이 그렇다"면서 "저도 예측하려면 80~90% 안 바뀔 것 같은데 일말의 기대는 있다"고 했다.
그는 대국민 기자회견이 해외순방 일정 이후인 11월 말경에서 앞당겨진 것을 보고 "대통령께서 위기의식, 두려움 같은 게 좀 생긴 것 같다. 빨리 당긴 거는 잘한 것 같다"며 "내일 회견에서는 대통령이 이제까지 보여줬던 모습은 완전히 버리고, '국민들 납득 못 시키면 나는 죽는다' 이런 각오를 하셔야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특히 윤 대통령이 반드시 해야 할 말에 대해 김건희 여사와 명태균 관련 공천 개입 의혹, 여론 조작 의혹에 대해서 사실대로 얘기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제발 정직하시라. 크든 작든 거짓말 이제 제발 그만하라"며 "신뢰가 바닥이기 때문에 이제 만약 사소한 거짓말 하나라도 바로 뒤집어지는 사태가 발생하면 굉장히 안 좋다. 제일 중요한 게 김 여사 문제인데 최선은 특검"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건희 여사 디올백 사건과 주가조작에 대해 검찰이 계속 불기소하고, 명태균 녹취록 자꾸 터진다. 이게 다 불법과 관계돼 있다. 김영삼·김대중 대통령 당시엔 비리 터지면 구속하고 기소했다. 김 여사 해법이 특별감찰관, 제2부속실, 이건 해법도 안 된다. 그러니 특검밖에 없는데 대통령이 안 받아들일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납득할 정도의 국정 개입 완전 차단 조치, 옛날식으로 유배나 귀양이 있다"며 "앞으로 배우자 국정 개입 이런 거 절대 없도록 이런 조치 취하겠다는 정도는 반드시 밝혀야 된다"고 국정개입 차단조치 발표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용산에서 나온 얘기가 좀 이상하다"며 "총리, 부총리, 장관, 용산 비서실장부터 다 싹 바꿔야 될 것 같다"며 전면 개각 및 인적 쇄신을 주문했다.
'국면 전환용 인사는 하지 않는다'는 기조에 대해 "국면 전환 안 하고 지금 이대로 가면 임기를 무사히 채울 수 있다고 생각하나. 회견할 때마다 국민들 염장을 질렀지 않나. 지난번하고 똑같네 이런 평가받으면 그다음부터는 막을 수 있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태원 참사가 터졌는데 2년 동안 행안부 장관 멀쩡하게 살아 있고, 검찰이 이렇게 불기소하는데 법무부 장관 뭐 하나. 이런거 다 바꿔야 된다. 그 정도 각오 없이 국민들 설득이 되겠냐. 안 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명태균 게이트의 본질이 무엇인가' 묻자 "말도 안 되는 사기꾼한테 대통령 부부가 놀아난 것"이라며 "검사라 정치를 안 해 봐서 정치권에 와서 명태균이 김종인 위원장도 모시고 오고 이준석 대표하고도 친하고 온갖 사람들하고 선거도 이긴 게 그 사람 덕분인 것 같고 그러니까 혹한 것"이라고 했다.
특히 "김건희 여사가 혹해가지고 대통령한테 국민들 제일 불만이 왜 대통령과 대통령 부인은 일반 국민들하고 똑같이 법 앞에 평등하지 않냐는 것"이라며 "내일 대통령이 참회, 반성하고 사과하는 게 워딩 하나하나에 묻어났으면 좋겠다. 내일 해야 할 것은 담화문이 아닌 반성문"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이재명 대표가 정부 여당이 요구한 금융투자소득세 폐지에 수용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선 " "자본소득에 대해 세금을 한 푼도 안 매긴다? 안 맞다. 1400~1500만 개미투자자 표 때문에 그런 것"이라며 "이 대표는 자기가 하겠다는 기본소득 무슨 돈으로 할 건가. 이 대표 국가지도자가 될 사람이 그렇게 말이 앞뒤가 하나도 안 맞는 말을 한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채권은 지난번에 글로벌지수에 편입됐는데 주식은 편입 못 되고 있는데 글로벌 스탠더드에 안 따르기 때문이다. 금투세 문제로 무슨 대단한 경제정책인 것 같이 폐지했다고 양당 둘이 박수치고 좋아하는, 이건 잘못 가도 한참 잘못 간다고 본다"고 거듭 비판했다.
